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대한민국 문화도시 선정 실패, 시민을 위한 진정한 문화도시 사업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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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대한민국 문화도시 선정 실패, 시민을 위한 진정한 문화도시 사업 주문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정보신문 = 김금덕 기자]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432회 임시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제5차 행정사무감사 회의에서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위원들은 제주시장을 상대로 “대한민국 문화도시 공모에서 탈락이 지역 불균형을 초래하고 시민의 자발성에서 차이날 것, 공모를 위한 문화도시 사업이 아니라 진정한 시민을 위한 문화도시 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해야 한다.”며 마중물 예산을 요구하였다.

전국을 7개 권역으로 나눠 총 13곳을 지정하는 사업에서 제주의 경우 제주권역이 별도 설정되면서 제1차 법정 문화도시로 선정된 서귀포시가 제외되면서 제주권 대한민국 문화도시가 유리할 것으로 점쳐졌지만 제주시는 실패하였다. 2023년 대한민국 문화도시 선정 도시를 보면 지난 예비 문화도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도시와 자체 사업으로 추진했던 사업을 확대하여 공모한 도시가 선정되었다.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선정된 6곳 도시는 4년간 집중 육성하는데 1조원 지원하는데 1곳당 최대 400억(4년간, 국비200, 도비200))을 지원하게 되어 상당히 큰 예산이 우리 제주도로 올 수 있는 기회였으나 놓쳤다.

제주시가 대한민국 문화도시에 탈락한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문화도시 사업 추진 이력이 없고, 확실한 문화브랜드 부재와 특히 평가 가이드라인 항목과 실제 현장평가의 질문 간의 간극이 컸고, 애초 대한민국 문화도시 추진 방향과 차이가 컸다는 의견이었다.

“문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르다는 점이고, 지역만의 고유한 문화는 지역주민이 지역에 살게 하는 자부심이자, 사람들을 지역으로 모이게 하는 힘이다.” 반면, 제주시에서 제시한 문화도시 슬로건은 “문화 숨골로 행복한 제주”는 제주의 고유성이 전혀 드러나지 않았다. 제주는 독특한 문화와 수눌음 정신과 관련된 김만덕과 같은 위대한 나눔을 실천한 인물과 한국고대문화 원류인 “굿”문화 원형이 있고, 돌담 등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이용한 자연환경과 지킴이 역할을 한 선조의 지혜가 있으나 제주의 보편적인 문화를 녹이지 못하였다.

반면, 서귀포시 문화도시사업은 2019년 제1차 법정문화도시로 지정되면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125억원의 예산이 확보·투입되었고, 3년동안 연속 전국 대표 최우수·우수 문화도시로 지정되었고 2023년에는 “올해의 문화도시”로 선정되는 등, 시민들의 자부심과 함께 주민 스스로 주도적으로 문화도시를 이끌어가고 있다.

김대진 의원은 “대한민국 문화도시에 왜 어떻게 떨어졌는지 파악도 되기전에 질책과 함께 담당 공무원과 부서장이 부서이동이 이루어진다. 미국 나사에서는 사업이 실패해도 실패이유를 가장 잘 알기 때문에 책임자를 자르지 않고 실패를 딛고 성공하도록 보직을 유지한다. 중요한 사업에 선정될 때까지는 보직을 유지하며 책임을 맡길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양영수 의원은 “대한민국 문화도시 선정되기 위해서는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는 조직과 정책, 그리고 선정된 도시와 제주시를 비교하고 실패 원인에 대한 체크리스트를 만들어야 다음을 준비해야 한다. 또한 심사위원들을 찾아가 뭐가 부족했는지 물어보고 이를 보완해 다시 도전할테니 도와달라고 할 정도의 자세가 되어야 한다,”며 질책과 함께 문화도시 사업 지속성을 피력하였다.

원화자 의원은 “2021년 법정문화도시 지정 실패 이후에도 지속적인 문화도시 사업이 진행되었다면 그 경험이 노하우로 작용했겠지만, 공모를 위한 문화도시 사업은 한 두사람의 입김에 따라 좌지우지되면서 제대로 계획된 문화도시 사업조차 없었다. 제주시는 문화도시 조성사업 방법론조차 터득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불균형이 앞으로 도시이미지와 시민의 자발성에서 차이가 나타날 것이다. 공모를 위한 문화도시사업이 아니라 진정한 시민을 위한 문화도시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해주기 바란다”며 문화도시 사업 추진을 주문하였다.

강철남 의원과 박두화 의원은 “서귀포시는 이중섭미술관을 중심으로 기당미술관, 소암기념관등 공립미술관 세 곳이 운영되고 있지만 제주시는 전무하다. 문화예술 사업 조차도 도에 의지하면서 전혀 추진해보려는 의지도차 없다. 원도심 문화의 거리 확대 사업으로 미술품 상설 판매장 등 문화도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문화도시 사업 추진을 주문하였다.

고태민 위원장은 “제주시는 문화예술사업이 상당히 부족하다. 문화도시 사업을 위해서는 마중물 사업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2025년 사업을 위한 마중물 예산 확보를 주문하였다.
김금덕 기자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