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향엽 의원, “동해탐사팀장 스승이 아브레우 소개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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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향엽 의원, “동해탐사팀장 스승이 아브레우 소개했나”

용역사 선정을 위한 석유공사 美 출장에 모릭·올라리우, ‘전문가 그룹’으로 참여
‘전문가 그룹’ 역할은 “과업 수행을 위한 전문가 소개”
권향엽, “모릭, 올라리우가 아브레우 소개시켜 준 것으로 보여지는 대목”

권향엽 의원
[정보신문 = 김금덕 기자] 7일 산업통상자원중기벤처기업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 대상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권향엽 의원은 석유공사 구웅모 동해탐사팀장의 스승으로 알려진 텍사스대 오스틴캠퍼스 데이비드 모릭 교수, 코넬 올라리우 교수가 ‘동해 유망성 평가’ 용역사 선정 이전에 평가 용역 전문가를 소개했다고 밝혔다.

석유공사(구웅모·김정삼 당시 국내탐사운영팀 차장)는 2022년 11월 20일부터 27일까지 ‘동해 분지종합기술평가 시행을 위한 용역사들과 협의’를 이유로 미국 출장을 떠났는데, 이 출장에서 모릭 교수와 올라리우 교수가 ‘전문가 그룹’으로 함께 했다. 출장결과보고서에 의하면 전문가 그룹의 역할 중 하나는 ‘과업 수행을 위한 전문가 소개’라고 기재되어 있다.

구 팀장의 박사과정 지도교수로 알려진 모릭 교수와 석사논문 심사교수로 알려진 올라리우 교수는 2023년 7월 액트지오의 용역 중간평가를 검증한 ‘해외 자문단’으로 참여했다. 구 팀장의 특수관계인인 이들이 해외자문단으로 참여한 점과 모릭 교수와 액트지오의 아브레우 박사가 논문 공저자라는 점 때문에 액트지오에 대한 객관성 논란이 커진 바 있다. 그런데 이들이 평가 용역사 선정 전부터 ‘전문가 그룹’의 일원으로 석유공사의 평가 업무에 개입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출장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11월 21일과 24일 텍사스대 오스틴캠퍼스에 방문했다. 이날 전문가그룹인 모릭, 올라리우 등을 만난 것으로 보인다. 공교롭게도 24일에 액트지오도 방문해 아브레우 박사와 만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리하면 2022년 11월 미국 출장에서 전문가 그룹으로 참여한 모릭, 올라리우 등은 평가 용역 전문가를 소개했고, 이듬해 1월 석유공사는 액트지오를 평가 용역사로 선정했다. 같은 해 7월에 액트지오가 석유공사에 평가 중간보고를 하는데, 해외자문단으로 참여한 모릭, 올라리우가 중간보고 평가에 대한 검증을 실시했다. 이후, 12월 액트지오는 석유공사에 평가 최종결과를 보고했다.

권향엽 의원은 “모릭 교수, 올라리우 교수가 액트지오의 아브레우 박사를 소개시켜 준 것으로 보여지는 대목”이라면서 “객관성이 떨어지는 액트지오, 신뢰성이 떨어지는 자문단 선정에 대해 국민적 의혹 해소와 산업부의 관리 책임을 위해서라도 감사원 감사청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권향엽 의원은 올해 2월 중앙일보에 보도된 ‘동해 심해 시추 성공률이 10%’라는 석유공사 제공 자료를 근거로 6월 대통령 국정브리핑에서 시추 성공률이 20%로 높아진 이유에 대해 질의했다.

권 의원은 “2009년에 콜롬비아 광구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석유공사 탐사광구취득2팀장이 시추 성공률을 25%에서 36%로 조작했던 사례가 있다”며 “시추 성공률의 산출 근거가 불투명한 가운데, 시추 성공률이 바뀌니까 마치 2009년 조작사건이 데자뷔처럼 보인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권 의원은 “시추 성공률 도출 전반에 대해서도 감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금덕 기자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