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도현, 첫 시범경기 완주…KIA가 기다리는 ‘봄의 신호’ |
KIA는 올겨울 FA 이적 등으로 생긴 전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다양한 준비를 해왔다. 특히 중심타자와 테이블세터의 공백 속에서 팀 득점력 저하는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범호 감독은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카드로 윤도현을 주목하고 있다.
윤도현은 입단 당시부터 뛰어난 타격 재능을 인정받아온 선수다. 구단은 그의 출전 기회를 늘리기 위해 지난해 시즌 막판부터 집중적인 수비 훈련을 실시했고, 스프링캠프에서는 1루 수비까지 병행하도록 했다. 2루수와 1루수를 오가는 활용 방안을 염두에 둔 선택이었다.
실제로 시범경기에서 윤도현은 두 포지션을 오가며 꾸준히 출전했다. 이 감독은 “훈련과 실전을 거치며 수비가 크게 향상됐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1루수로서의 움직임이 더 안정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내야수 출신답게 포구 능력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활용 폭도 넓다. 주전 2루수가 지명타자로 나설 경우 2루를 맡고, 상황에 따라 1루수로 플래툰 기용될 수 있다. 경기 중 포지션을 오가는 유연한 운영도 가능하다. 부상만 없다면 데뷔 이후 가장 많은 타석을 소화할 전망이다.
윤도현은 이번 시범경기 12경기에 모두 출전해 41타석을 기록했다. 타율 0.231, 3홈런, 7타점, OPS 0.757을 올리며 장타력을 보여줬다. 다만 득점권 타율이 낮고 삼진이 많은 점은 보완 과제로 남았다.
무엇보다 의미 있는 부분은 ‘완주’다. 지난해에는 몸 상태 문제로 시범경기 출전이 제한됐지만, 올해는 끝까지 소화하며 준비 과정을 온전히 마쳤다. 그만큼 시즌을 향한 기반을 단단히 다졌다는 평가다.
지난 시즌은 아쉬움이 컸다.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수비 불안과 부상으로 기회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후 재정비를 거쳐 돌아온 만큼, 올 시즌에는 확실한 반등이 요구된다.
팀 안팎에서는 윤도현의 장타력이 본격적으로 터질 경우 공격력 보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부상을 털고 돌아온 동료들과 함께 중심 타선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결국 관건은 타석에서의 완성도다. 자신의 스트라이크 존을 확립하고 변화구 대응 능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숙제로 꼽힌다.
윤도현의 ‘봄’이 현실이 될 수 있을지, KIA의 올 시즌 성패와 맞물려 주목된다.
남재옥 기자 jbnews24@naver.com
2026.03.27 (금) 19: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