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없는 수족구병 증가, 영나유아의 건강한 여름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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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백신없는 수족구병 증가, 영나유아의 건강한 여름나기

서귀포보건소 보건행정과 감염병관리팀장 김문자

서귀포보건소 보건행정과 감염병관리팀장 김문자
[정보신문] 질병관리청에서는 최근 영유아(0~6세)를 중심으로 수족구병 환자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가정 및 관련 시설에서는 손씻기 등 수족구병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하였다.

수족구병은 제4급 표본감시 감염병으로 유행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표본감시 의료기관을 통해 주 1회 모니터링 강화 하고 있다. 기온이 따뜻해지는 6월~7월 사이에 많이 발생하는데 최근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 대만, 싱가포르 등의 국가에서도 증가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

주요 원인 바이러스는 엔테로바이러스의 일종인 콕사키 바이러스로 세부 종류가 많고 또 다른 종류인 엔테로바이러스 71형(EV-A71) 감염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어 이전에 수족구병에 걸렸어도 다시 걸릴 수 있다.

감염은 손 등을 통한 분변-구강 감염뿐만 아니라 환자의 기침, 가래, 콧물 등 호흡기 분비물을 통한 비말 감염, 피부 물집에 직접 접촉을 통해서도 감염이 가능하며, 환자가 만진 오염된 물건을 만져서 감염되는 경우도 많아 개인위생이 취약하고 집단생활을 많이 하는 영유아(0~6세)를 중심으로 발생하는 특성을 보인다.

보통 감염 후 2~3일 동안 발열, 식욕부진, 인후통, 무력감 등이 나타난 이후 3~4일이 지나면 호전되나, 간혹 중증을 유발할 수 있는 엔테로바이러스 71형에 의한 수족구병에 뇌간 뇌척수염, 신경원성 폐부종, 폐출혈, 심근염, 심장막염, 쇼크 및 사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영유아가 수족구병 의심 증상을 보이는 경우 의사의 진료가 필요하며, 특히 38도 이상의 고열,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구토, 경련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해서 진료를 받아야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수족구에 걸린 영유아는 증상 발생 동안은 여전히 전염력이 강하기 때문에 회복될 때까지 어린이집, 학원 등의 등원을 자제하도록 해야 한다.

수족구병은 아직 예방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올바른 손씻기 등 예방수칙 준수가 중요하며, 특히 보육시설에서는 수족구병 예방 관리를 위해 손씻기 및 장난감을 포함한 물품 소독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서 영유아기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하길 바란다.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