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그동안 외국인 유학생에 대한 실태조사 연구의 공백을 메우고 학업 중심 만이 아닌 학업을 하는 이주민의 관점으로 외국인 유학생의 전반적인 생활실태를 파악하고자 했다.
본 연구는 우선 외국인 유학생 규모 특성 및 정책 현황에 대해 관련 자료를 분석했다.
제주지역 외국인 유학생 수는 2014년 990명에서 2024년 1,179명으로 나타나 10년 전보다는 189명이 증가하였고 전국에 비해 석·박사과정 유학생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국가별로는 중국, 네팔, 베트남 국적이 전체의 71.3%를 차지하고 대부분 아시아 국가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외국인 유학생 30만명 유치 목표와 함께 양적 확대에서 질적 관리, 졸업 후 국내 취업·정주 유도까지 정책 방향을 확대하고 있는 기조에 발맞추어, 제주지역 또한 2025년 6월에 제주도 내 RISE 사업(주관대학 제주한라대학교)의 출범과 함께 본격적인 ‘STUDY JEJU 지역정주 해외인재 유치·양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본 연구는 2025년 현재 제주도 내 대학교에 재학 중인 유학생 201명 대상으로 유학과정, 학업생활, 경제활동, 생활비, 주거, 건강, 정주의향, 정책 수요 등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한국 유학의 가장 큰 목적은 직업·취업 기회 확보(48.2%), 제주도 유학 정보는 현 소속 대학 유학생 지원 부서(42.8%)의 도움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학업에 대해서는 46.0%가‘어렵지 않다’, 22.3%가 ‘어렵다’고 응답하였고, 64.8%가 대학 내 모임에 참여한 경험이 있으며, 방학 중에는 본국 방문(27.2%)과 가족을 한국으로 초대(26.4%)하고자 하는 의향이 높게 나타났다.
경제활동 경험은 33.9%가 지난 1년 간 취업이나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이 있고, 주로 서비스업, 통번역, 연구조교 등 일을 하였으며, 일터에서 외국인 차별(27.6%)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 어려움은 한국어 실력, 일자리 정보 부족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 실태는, 현재 기숙사 거주 33.8%, 기숙사 외 거주 66.2%로 나타나고, 기숙사 외 거주자는 보증금 있는 월세(40.5%)에 살고 있는 비율이 가장 많으며, 집을 구할 때 가장 큰 어려움은 보증금 부담(27.4%)으로 나타났다.
건강 실태는, 56.9%가 지난 1년간 심하게 아프거나 다친 경험이 있고, 아플 때에는 병원 이용(26.5%)과 본국 약 복용(15.3%)이 주요 대응 방식으로 나타났다. 병원에 가지 못한 이유는 비용 부담, 한국어 의사소통 어려움, 진료 절차 복잡, 어느 병원을 가야 할지 정보 부족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3%가 제주에 정주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편리한 생활시설(47.3%)이 제주에 정주하고 싶은 가장 큰 이유이며, 그다음 제주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관계(17.4%), 취업 기회(16.0%) 순으로 나타났다. 제주에 정착하는데 가장 필요한 지원은 일자리 지원(53.1%)이 가장 많고, 안정적 체류 비자(21.4%), 주거(5.5%), 외국인 커뮤니티(5.2%), 차별 개선(4.7%) 순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 유학생활 전반에 대한 만족 비율은 71.7%(매우 만족+약간 만족),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74.7점으로 전국(2021, 67.4점)보다 높게 나타났다.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초기 정착 및 학업 지원 강화 ▲정주 및 취업 연계 정책 ▲주거 안정성 및 정보 접근성 개선 ▲경제활동 및 근로환경 개선 ▲건강 및 정신건강 지원 강화 ▲커뮤니티 및 사회적 연계 강화 등 6개 영역의 정책 지원 방안을 제시했다.
남재옥 기자 jbnews24@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