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여성가족재단, 전국-전남 가족실태 비교로 본 지역 특성과 정책 시사점 정책정보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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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남여성가족재단, 전국-전남 가족실태 비교로 본 지역 특성과 정책 시사점 정책정보 발간

“전남, 고령화·가사불평등·전통적 가족가치관...가족정책 대응 강화 필요”

[정보신문 = 남재옥 기자] 전남여성가족재단은 12월 11일(목) 「전국-전남 가족실태 비교로 본 지역 특성과 정책 시사점」을 주제로 전남여성가족 정책정보 7호를 발간했다.

이번 호에서는 <전국 가족실태조사> 통계를 기반으로 전국과 전남의 가족형성, 가족관계, 돌봄, 일·생활균형 등 가족실태를 비교·분석하여 전남의 특성과 정책적 함의를 도출하였다.

분석 결과 전남은 고령 인구 비중이 높아 사별 가구 비율(11.0%)이 높고, 미혼 비율(25.4%)은 낮아, 전국(7.9%, 29.7%)과 차이를 보였다. 한편 30세 미만 청년층의 자녀계획 ‘있다’는 응답이 전남 39.5%로 전국(15.7%) 대비 2배 이상 높아, 청년층의 출산 의향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가족 인식과 가치관에서는 독신, 동거, 이혼·재혼, 무자녀, 비혼 출산 등 비전통적 가족형태에 대한 수용도가 전남이 전국보다 전반적으로 낮았다. 특히 연령이 높을수록 보수적 인식이 강한 경향이 나타났다.
또한, 가족의 정의를 ‘혈연’(96.8%)이나 ‘법적 관계’(92.6%)로 인식하는 비율이 전국(87.4%, 83.1%)보다 높아 가족 결속은 강한 반면, ‘선택가족’수용은 전남 37.7%로 전국(39.7%)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부부의 가사분담에서는 남편의 가사노동 참여율이 낮고, 아내의 부담이 높은 전통적 역할 분담이 지속되고 있었다. 특히 50대 여성에게 가사노동이 집중되는 경향이 뚜렷한 반면, 20대에서는 ‘함께 분담’ 응답이 71.3%로 전국(56.4%)보다 높아 세대 간 역할 인식 변화가 확인되었다.

가족지원서비스 측면에서는 전남의 ‘노부모 부양가족 지원’, ‘1인가구 생애주기별 지원’수요가 전국보다 높았으며, 일·생활균형과 관련해 전 연령층에서 ‘일하는 여성을 위한 보육지원 확대’와 ‘일·생활 균형 인식 확산’ 요구가 공통적으로 제기되었다.

정책정보에서는 청년층의 주거·일자리·양육 연계형 지원정책 강화, 다양한 가족을 포용하는 제도·서비스 기반 구축, 생애주기·세대 특성을 고려한 평등한 가사분담 촉진, 고령사회에 대응한 지역 돌봄체계 강화 및 공적·민간 돌봄 인프라 확충 등을 주요 정책 방향으로 제시하였다.

전남여성가족재단 성혜란 원장은 “이번 정책정보는 전남의 가족 구조와 돌봄·가사 부담, 세대별 인식 차이 등 전남의 지역적 특성을 명확히 보여준다”며 “가족에게 집중된 돌봄 책임을 줄이고, 다양한 가족이 존중받으며 청년과 고령층 모두가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재단은 성평등한 돌봄·가사 참여 문화 확산과 지역 돌봄체계 강화, 청년층의 결혼·출산 여건 개선을 위한 정책 개발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남재옥 기자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