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천학연구소, ‘순천바로알기’ 미래를 품은 문화유산의 중심 도시로 주목받고 있는 이유를 아시나요? |
역사는 과거를 잇는 다리이자 미래를 여는 열쇠다. 문화재의 가치는 단지 오래된 물건에 있지 않다. 그 안에 깃든 사람들의 삶, 신념, 예술, 철학이 우리의 오늘과 내일을 비추고 있다.
순천은 이제, 자연과 문화,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지는 진정한 문화 생태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이는 단순한 도시 발전의 이야기가 아니라, 삶의 방식과 철학의 변화를 예고하는 시작이다.
현재 국가지정문화재, 예컨대 국보나 보물 등의 수를 기준으로 서울특별시가 1위, 경주시가 2위이고, 안동이 3위, 순천이 4위로서 역사·문화적으로 높은 위상을 가진 도시임을 보여준다.
▶ 문화재의 보고, 순천
순천시는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풍부한 문화유산을 간직한 도시로 손꼽힌다. 특히 국가지정문화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순천시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국가지정문화재 보유 수 4위를 기록하며 미래를 품은 문화유산의 중심 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순천의 국가 지정 문화재는 모두 93개이다. 국보가 2개, 보물이 52개, 사적이 5개, 명승이 3개 등이다. 이러한 기준으로 서울특별시는 무려 1087개, 경주시가 245개, 그리고 안동시가 108개이다.
서울은 수도로서 궁궐, 왕릉, 사찰 등이 밀집해 있으며, 경주는 신라 천년의 고도로 불리는 도시로 수많은 불교 문화재를 품고 있다. 안동은 유교의 본산으로, 서원과 고가, 고문서 등이 풍부하다. 이러한 문화재 도시들 사이에서 순천이 4위를 기록한 것은 단순히 수적인 면에서가 아니라, 질적 가치와 역사적 무게감에 있어서도 의미 있는 위치에 서 있음을 보여준다.
순천 문화재의 가장 큰 특징은 불교 유산의 비중이 높다는 점이다. 조계산 자락에 위치한 송광사(松廣寺)는 고려시대 삼보사찰 중 하나로 꼽히며, 그 자체로도 국보와 보물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특히 순천 송광사 국사전(國師殿) 건축은 국보 제56호로, 송광사 목조삼세불좌상 및 복장유물은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이 외에도 선암사, 낙안사, 청암사등 고찰(古刹)에서 발견된 다수의 불상, 탑, 불경 등이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으며, 이들은 불교 사상의 전파와 조선 및 고려시대 정신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유산들이다.
▶ 문화와 생태가 조화를 이루는 도시
순천시는 단지 과거의 유산만을 보존하는 도시에 그치지 않는다. 국내 최대 규모의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등 생태 자원을 바탕으로, ‘생태와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자연 생태 기반 위에, 문화재라는 역사적 자산을 옷처럼 입히고, 시민과 예술가의 감성을 덧입혀, 하늘의 뜻에 순응하며 조화롭게 살아가는 도시로 만들어가고 있다.
순천학연구소 허석 상임대표는 “문화재가 많은 우리 순천은 생태를 근간으로 하여, 문화의 옷을 입히고, 예술의 향기를 더하여, 정말 순천(順天)다운 순천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단순한 전시나 보관을 넘어, 문화재를 기반으로 한 교육, 관광, 지역경제 활성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금덕 기자 jbnews24@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