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오성초등학교, 어린이국회에서 다시 한 번 빛나다 2년 연속 국회가 주목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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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 오성초등학교, 어린이국회에서 다시 한 번 빛나다 2년 연속 국회가 주목한 목소리

기후변화 대응과 아동 건강권 보호를 담은 입법 제안으로 ‘국회부의장상’과 ‘교육부장관상’ 수상

화순 오성초등학교, 어린이국회에서 다시 한 번 빛나다 2년 연속 국회가 주목한 목소리
[정보신문 = 김금덕 기자] 화순오성초등학교(교장 신용회)는 지난 7월 25일(금),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제21회 대한민국어린이국회에 본교 어린이국회연구회가 참여해 우수법률안 부문 국회부의장상(우수상)과 지도교사 부문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대한민국어린이국회는 국회의원 선거구별 1개교씩 구성되는 어린이국회연구회를 중심으로, 어린이들이 민주시민으로서의 소양을 갖추고 실제 입법과정에 참여해보는 전국 단위의 살아있는 정치체험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전국 140건의 법률안과 76건의 질문서가 제출되었고, 총 1,104명의 어린이 연구회원이 참여하는 가운데 3개 상임위원회가 구성되어 열띤 토론과 본회의가 진행되었다.

화순오성초 어린이국회연구회는 이날 오전 상임위원회에서 제3위원회(환경·안전)에 소속되어 활동하였으며, “학생 건강 보건 증진 및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어린이통학버스의 환경친화적 자동차로의 전환 의무화에 관한 법률안”을 제출하였다.

이 법률안은 기후변화에 대한 위기의식을 기반으로, 통학버스의 친환경적 전환을 통해 학생 건강을 지키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실현하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본 법률안은 제출된 140건 중 우수법률안 17건에 최종 선정되었으며, 제3위원회에 참여한 전국 어린이의원들과 함께 열띤 토론 주제로써 주목을 끌었다.

특히, 화순오성초 홍아인 어린이의원은 제3위원회 위원으로 참석해 법률안을 직접 발의·설명하고, 위원회 자유토론에서 설득력 있게 의견을 개진하며 어린이 입법자의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 과정에서 환경 문제를 실질적인 교육과 실천으로 연결하려는 진정성 있는 고민이 고스란히 드러나, 상임위원들과 본회의 참석자들의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번 법률안은 연구회 구성 초기부터 ‘기후위기 대응과 아동 건강권 보호’를 핵심 주제로 설정하고, 교내외 환경 실천 활동 및 통학 실태 조사를 기반으로 총 10명의 연구회원들이 수차례 모임과 토론을 거쳐 공동으로 완성한 산물이다. 특히, 어린이 시각에서의 구체적인 개선 방안과 정책 제안이 포함되어 법률안의 완성도와 실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의미 있는 입법활동에 주목한 국제구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Save the Children) 또한, 어린이의 시선에서 기후정의와 아동 권리를 결합한 활동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며 직접 현장을 방문해 어린이국회연구회 대표 홍아인 학생과의 인터뷰와 현장 취재를 진행했다. 이번 인터뷰는 기후위기 속에서 아동의 참여권과 생존권을 어떻게 지켜낼 수 있을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확산하는 계기가 되었다.

홍아인 학생은 “단순한 생각이나 불만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법률안으로 바꾸어 말할 수 있어 뿌듯했다”며, “통학버스를 바꾸는 일은 작은 시작이지만, 모두의 건강과 지구를 위한 큰 변화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구회를 지도한 백혁 교사는 “학생 스스로 삶의 문제를 고민하고 입법으로까지 연결시켜보는 과정을 통해 민주시민으로서의 실천 역량이 자랐다”며, “아이들의 목소리가 우리 사회에 의미 있는 변화의 물결을 일으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다시금 확인한 감동적인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신용회 화순오성초 교장은 “이번 수상을 통해 학생들이 정치와 환경, 건강이라는 주제를 자기 삶의 문제로 받아들이고 행동으로 옮긴 모습이 매우 인상 깊었다”며, “앞으로도 화순오성초는 아이들이 직접 참여하고 성장하는 교육의 장이 되도록 학교 전체가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번 수상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국회의장·국회부의장상’과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한 사례로, 화순오성초등학교 어린이국회연구회가 단순한 참여를 넘어 실질적인 변화와 교육적 성장을 이끌어내고 있음을 입증하는 뜻깊은 성과이다.
김금덕 기자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