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고려인마을 전통의상 체험, 추억과 감동의 문화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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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광주고려인마을 전통의상 체험, 추억과 감동의 문화여행

화려한 옷자락 따라 걷는 고려인의 역사길, 중앙아시아, 옷으로 만나는 작은 여행

광주고려인마을에서 운영 중인 중앙아시아 전통의상 체험이 방문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사진=고려인마을 제공
[정보신문 = 김금덕 기자] 광주고려인마을에서 운영 중인 중앙아시아 전통의상 체험이 방문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화려한 자수와 고운 색실로 수놓인 이국의 전통 의상은 단순한 복장을 넘어, 고려인의 삶과 역사를 공감하는 특별한 문화체험으로 자리 잡고 있다.

25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마을 중앙에 위치한 ‘의상대여소’는 지난해 개소 이후 중앙아시아테마거리를 찾는 관광객들을 위한 대표 체험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대여소에는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다양한 중앙아시아 국가의 전통의상이 갖춰져 있어, 누구나 손쉽게 체험할 수 있도록 운영 중이다.

방문객들은 각자의 감성과 취향에 맞는 의상을 고른 후, 마을둘레길을 따라 조성된 여러 포토존을 자유롭게 누비며 사진을 찍고 추억을 남긴다. 특히 문빅토르미술관 앞 포토존은 아름다운 풍경과 이국적 복장이 어우러져 마치 그림 속 한 장면처럼 완성도 높은 사진을 연출할 수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홍범도공원, 중앙아시아 테마거리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도 주요 촬영 명소로 손꼽힌다. 전통 의상을 입은 채 마을을 거니는 방문객들의 모습은 과거와 현재, 중앙아시아와 조국이 만나는 경계에서 특별한 감동을 자아낸다.

의상 체험을 마친 한 방문객은 “의상을 입는 순간 마음이 달라졌다. 낯선 옷이었지만 왠지 익숙하고 따뜻하게 느껴졌고, 마을을 걸으며 고려인의 이야기를 직접 듣는 듯한 감동이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고려인마을 관계자는 “중앙아시아 전통의상 체험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고려인의 역사와 문화를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는 기회”라며 “의상을 입고 마을을 걷는 방문객들의 모습은 과거 고려인의 발자취 위에 오늘의 공감과 연대가 덧입혀지는 특별한 여정”이라고 설명했다.

바람결에 흩날리는 화려한 자수, 고운 색실로 수놓인 전통 모자, 웃음꽃이 피어나는 포토존, 그리고 이국의 향취를 품은 옷자락 하나하나가 광주 고려인마을을 찾는 이들의 마음에 오래도록 추억이 되어 그 속 깊이 자리한 고려인의 고난의 역사와 문화의 결을 따라, 아름다운 여행으로 승화되고 있다.
김금덕 기자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