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귀포시 표선면 주무관 김혜진 |
우리는 일상에서 수많은 일회용품을 무심코 사용한다. 특히 커피전문점과 편의점 이용이 늘면서 일회용 컵 사용량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그중 일부는 재활용되지만, 상당수는 제대로 분리되지 못한 채 소각되거나 매립된다. 플라스틱은 분해되는 데만 수백 년이 걸리고, 그 과정에서 미세플라스틱으로 남아 생태계뿐만 아니라 우리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거창하지 않다. 다회용기 사용이라는 소소한 실천에서 출발한다. 최근 관공서를 비롯해 많은 기관에서는 종이컵 대신 개인 텀블러를 사용하는 문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불편하게 느껴졌지만, 이제는 일회용 컵을 찾는 일이 점점 줄고 있다. 누군가가 들고 온 텀블러 하나가 또 다른 누군가의 실천을 유도하고, 그렇게 문화는 서서히 바뀌어간다.
환경에 대한 진지한 관심은 특별한 일이 아니라, 일상에서의 선택에서 비롯된다. 쓰레기를 줄이는 선택, 자원을 아끼는 선택, 미래 세대를 위한 선택. 그 중심에 다회용기, 특히 텀블러 사용이 있다. 이 작은 선택이 쌓이면, 우리가 사는 지역도, 이 행정기관도, 그리고 지구도 분명 조금은 더 나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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