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섬식정류장 최적 설계에 도민 의견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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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섬식정류장 최적 설계에 도민 의견 반영

도민 편의성․도시 경관 고려, 정류장 폭 차등 설계로 공간 효율화

제주특별자치도
[정보신문 = 김금덕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형 중앙버스전용차로(BRT) 고급화사업의 핵심 시설인 섬식정류장 설계 최적화를 위해 도민 의견을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일부에서 제기된 섬식정류장 규모 관련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14일 토론회를 개최했으며, 이 자리에서 제시된 도로 여건과 이용객 수를 고려한 맞춤형 정류장 설계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제주도는 당초 도로 중앙에 단일 정류장을 설치하는 섬식정류장 방식을 통해 정류장 폭을 6m에서 4m로, 길이를 130m에서 78m로 축소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가로수 이식과 보행 공간 축소 문제를 최소화하고자 했으나, 일부 구간의 인도 침범 문제가 남아있었다. 에 제주도는 이용객 수에 따른 차등화된 정류장 설계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용객이 적은 정류장은 폭 3m로, 제주버스터미널과 같은 다중 이용 정류장은 인도폭 축소를 최소화하는 범위에서 4.5m 폭으로 설계를 추진할 계획이다. 탐라장애인복지관 정류장의 경우 인도 축소 없이 4m 폭으로 설치 가능하다.

새로운 설계안은 2022년 중단된 상대식 중앙버스전용차로 계획과 비교해 인도 잠식 면적을 3,272㎡에서 157㎡로 대폭 줄였다. 또한, 기존에 이식된 가로수 122그루는 원위치에 재식재하고, 현존하는 134그루의 가로수는 유지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올해 11월부터 양문형 저상버스를 순차적으로 도입하고, 2025년 4월까지 서광로 BRT 공사를 마무리해 5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2026년 말까지는 동광로, 도령로∼노형로 구간 공사를 완료해 동·서축과 남·북을 연결하는 BRT 네트워크 구축으로 빠른 이동속도와 정시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한편, 완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섬식정류장은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양문형 버스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필수 시설”이라며, “도민사회와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도민 편의성과 도시 경관이 조화를 이루는 최적의 대중교통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김금덕 기자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