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제주UTD에 0 대 2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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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제주UTD에 0 대 2 패배

광주FC, 제주UTD에 0 대 2 패배
[정보신문 = 김금덕 기자] 광주FC가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 K리그1 31R 홈경기에서 제주유나이티드에 0 대 2로 패하며 2024시즌 K리그1 파이널A 진출이라는 꿈을 아쉽게 이루지 못하게 됐다.

광주는 변준수와 안영규를 센터백으로 기용했다. 좌우 풀백에는 이민기와 김진호, 중앙 미드필더에는 정호연과 이강현을 배치했다. 공격에는 정지훈과 김한길을 좌우 날개로, 신창무를 처진 스트라이커로 놓으며, 김윤호와 투톱을 형성했다. 골키퍼로는 김경민이 나섰다. 2007년생 김윤호는 구단 사상 첫 준프로 선수이자 17세 4개월 17일의 나이로 K리그1 통산 최연소 출전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가랑비가 내려 젖은 그라운드에서 경기가 시작됐다. 킥오프와 동시에 광주가 도전적인 패스로 주도권을 쥐었다. 하지만 득점 기회는 제주가 먼저 잡았다. 3분 제주 헤이스가 박스 가운데로 내준 패스를 한종무가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날카로운 왼발 슛으로 연결했다. 다행히 골문 옆을 살짝 비켜나가며 위기를 넘겼다.

7분에도 GK 김경민의 머리를 넘기는 크로스로 골문이 비는 아찔한 순간을 맞았다. 9분 김진호가 드리블 도중 공을 빼앗기면서 헤이스가 단독 찬스를 맞았다, 각을 좁히며 나온 GK 김경민이 두 팔을 쭉 뻗어 공을 낚아채며 돌파를 저지했다.

두 팀 모두 수비보다는 공격에 우선을 둔 경기를 펼쳤다. 제주가 다소 우세한 상황으로 전개되자 광주가 교체 카드를 빼 들었다. 28분 22세 이하 선수인 김윤호와 정지훈을 빼고 베카와 가브리엘을 투입했다. 가브리엘은 공수를 오가며 활발한 움직임으로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39분 중앙 진영에서 공을 빼앗은 가브리엘이 단독 드리블 돌파로 박스 안까지 접근해 대각선 패스를 내줬다. 골키퍼와 맞서는 절호의 기회였지만, 베카의 슛이 골키퍼에게 걸리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41분, 중원 경합 과정에서 양 팀 선수들의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날 경기의 중요성을 단적으로 보여준 장면이었다. 추가 시간은 2분이 주어졌으나, 두 팀 모두 기회를 잡지 못한 채 전반전이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광주가 신창무를 빼고 이희균을 투입했다. 이후 중원에서 연결되는 아기자기한 패스 플레이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이희균이 중앙에서 경기를 풀어주자 정호연을 전방으로 올리며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했다. 55분에는 김한길 대신 아사니를 투입하며 선제 득점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59분 제주도 이탈로, 서진수, 김주공을 동시에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빗방울이 거세지면서 양 팀의 경기는 더욱 거칠고 끈적해졌다.

60분 이후 제주의 일방적인 공세가 이어졌다. 66분 빌드업 과정에서 수비수 두 명에게 둘러싸인 이민기가 측면에서 공을 빼앗겼다. 공을 이어받은 유리 조나탄이 리턴 패스를 내주자, 박스 바깥에 자리 잡은 카이나가 강력한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내준 광주는 아사니와 정호연을 앞세워 만회 골에 도전했다. 하지만, 제주의 단단한 수비벽에 막혀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오히려 75분에 유리에게 실점과 다름없는 노마크 헤더 슛을 허용했다. 77분 종아리에 불편함을 호소한 이민기를 대신해 조성권을 투입했다.

80분 제주의 오른쪽 측면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아사니의 프리킥이 절묘하게 감기면서 반대편으로 향했다. 쇄도하던 조성권이 정확한 인사이드 슛으로 골문 안으로 차 넣었으나 제주 김동준이 다 들어간 공을 라인 밖으로 걷어냈다.

빗방울이 거세지면서 정상적인 패스 플레이를 전개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 시간 6분이 주어졌다. 추가 시간 1분, 광주의 공격을 막아낸 제주가 역습을 시도했다. 단독 돌파로 박스 앞으로 접근한 이주용이 반대 편으로 패스를 내줬고, 이 공을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서진수가 가볍게 차 넣으며 2골 차의 리드를 가져갔다. 이후 종료 휘슬이 울리며 0 대 2로 패배를 당했다. 동시간대에 열린 경기에서 포항이 강원에 승리하며 광주의 파이널B 행이 확정됐다.
김금덕 기자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