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박용근 의원, “한인비즈니스대회 성패 여부는 도내 기업 수출계약 실적이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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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의회 박용근 의원, “한인비즈니스대회 성패 여부는 도내 기업 수출계약 실적이 될 것”

대회 한 달 남짓 남겨둔 시점, 제2의 잼버리 될까 우려
도내 민간기업 관계자들, 대회 개최정보 몰라 ‘깜깜이’ 행사 볼멘소리
기존 국내개최 사례와 비교해 많게는 다섯 배 이상의 지방비 부담
성과 없이 지방비만 축내는 일 없어야
한인비즈니스대회 성패는 도내 수출기업의 수출계약 건수와 액수로 판가름, 총력 기울여서 도내 기업에 활력 불어넣는 계기 만들어야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문화안전소방위원회 박용근 의원(장수)
[정보신문 = 김금덕 기자] 전북특별자치도의회(이하 “도의회”) 문화안전소방위원회 박용근 의원(장수)이 10일(화) 열린 제413회 도의회 임시회 폐회에서 한인비즈니스대회의 성공개최가 우려된다며 김관영 지사를 상대로 한 긴급현안질문에 나섰다.

한인비즈니스대회는 새만금잼버리와 아태마스터스대회라는 대규모 국제행사의 연이은 실패 이후 치러지는 메가 이벤트다. 따라서 전북특자도 입장에서는 한인비즈니스대회의 성공개최를 통해서 도민들의 실망과 열패감을 회복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하지만 행사 개최를 불과 한 달여 남겨둔 지금까지 크고 작은 문제점을 드러내며 제2의 잼버리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한인비즈니스대회가 도내 기업들이 수출 발판을 마련하고 영역을 넓히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도내 기업인들과의 긴밀한 소통과 협조가 중요한데도 전북자치도의 ‘깜깜이’ 행사 준비로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는 게 박의원의 지적이다.

박 의원은 “도내 기업들이 전북자치도에서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는지 전혀 모르고 있고”, “심지어는 코트라 전북지원단과 중진공 전북지부, 전북경제통상진흥원조차 도에서 무엇을 하는지 정보가 아예 없다고 한다”면서, “이렇게 준비해서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의문” 이라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기존 국내 개최사례와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지방비 부담규모가 큰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번 한인비즈니스대회의 지방비 부담 규모는 총 24억 1,500만원(도비 15.15억, 전주시비 9억)으로, 2018년 유치도시인 인천시 5억, 2019년 여수시 6억 2천, 그리고 2022년 울산시 9억과 비교하면 많게는 약 다섯 배에서 적게는 두 배 이상의 지방비가 투입된다.

박 의원은 이와 관련, “유치신청 단계에서는 지방비 부담규모가 12억으로 잡혀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두 배 이상이 늘어나 24억 원을 상회하는 규모가 됐다”면서, “만약 이게 의도적으로 사업비를 축소해서 나중에 증액시킨 것이라면 도민을 기망하는 행위일 수 있다”고 질타하면서 성과 없이 지방비만 축내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박 의원은 “한인비즈니스대회의 성패는 도내 수출기업의 수출계약 건수와 액수로 판가름 날 것”이므로, “어렵게 유치한 이번 한인비즈니스대회가 위기의 도내 기업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촉구했다.
김금덕 기자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