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박용근 의원, “한인비즈니스대회 성패 여부는 도내 기업 수출계약 실적이 될 것” 대회 한 달 남짓 남겨둔 시점, 제2의 잼버리 될까 우려 김금덕 기자 jbnews24@naver.com |
2024년 09월 10일(화) 21:31 |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문화안전소방위원회 박용근 의원(장수) |
한인비즈니스대회는 새만금잼버리와 아태마스터스대회라는 대규모 국제행사의 연이은 실패 이후 치러지는 메가 이벤트다. 따라서 전북특자도 입장에서는 한인비즈니스대회의 성공개최를 통해서 도민들의 실망과 열패감을 회복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하지만 행사 개최를 불과 한 달여 남겨둔 지금까지 크고 작은 문제점을 드러내며 제2의 잼버리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한인비즈니스대회가 도내 기업들이 수출 발판을 마련하고 영역을 넓히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도내 기업인들과의 긴밀한 소통과 협조가 중요한데도 전북자치도의 ‘깜깜이’ 행사 준비로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는 게 박의원의 지적이다.
박 의원은 “도내 기업들이 전북자치도에서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는지 전혀 모르고 있고”, “심지어는 코트라 전북지원단과 중진공 전북지부, 전북경제통상진흥원조차 도에서 무엇을 하는지 정보가 아예 없다고 한다”면서, “이렇게 준비해서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의문” 이라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기존 국내 개최사례와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지방비 부담규모가 큰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번 한인비즈니스대회의 지방비 부담 규모는 총 24억 1,500만원(도비 15.15억, 전주시비 9억)으로, 2018년 유치도시인 인천시 5억, 2019년 여수시 6억 2천, 그리고 2022년 울산시 9억과 비교하면 많게는 약 다섯 배에서 적게는 두 배 이상의 지방비가 투입된다.
박 의원은 이와 관련, “유치신청 단계에서는 지방비 부담규모가 12억으로 잡혀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두 배 이상이 늘어나 24억 원을 상회하는 규모가 됐다”면서, “만약 이게 의도적으로 사업비를 축소해서 나중에 증액시킨 것이라면 도민을 기망하는 행위일 수 있다”고 질타하면서 성과 없이 지방비만 축내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박 의원은 “한인비즈니스대회의 성패는 도내 수출기업의 수출계약 건수와 액수로 판가름 날 것”이므로, “어렵게 유치한 이번 한인비즈니스대회가 위기의 도내 기업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촉구했다.
김금덕 기자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