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 둥지서 떨어진 소쩍새 4남매, 2개월 만에 자연의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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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 둥지서 떨어진 소쩍새 4남매, 2개월 만에 자연의 품으로

치료‧비행훈련 거쳐 2일 방사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 둥지서 떨어진 소쩍새 4남매, 2개월 만에 자연의 품으로
[정보신문 = 남재옥 기자] 제주대학교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센터장 윤영민)는 지난 7월 7일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에서 구조한 소쩍새 유조 4마리를 약 2개월간의 치료와 비행훈련을 거쳐 2일 자연으로 방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방사된 소쩍새 4남매는 지난 7월 7일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에서 벌채 작업 중 나무 위의 둥지가 파손돼 지면으로 추락했다. 사고 당시 센터가 확인한 결과 일부 개체에서 뇌진탕 증세와 기립 불능 등이 확인됐으나 큰 골절이나 중증 외상은 없었다.

센터는 구조 직후 새끼들의 체온 조절을 위해 인큐베이터에서 관리했으며 개체별 상태에 따른 약물 처치와 영양 공급 등 세심한 진료를 실시했다. 성장 단계에 맞춰 먹이와 영양제를 공급한 뒤 야외 계류장에서 비행훈련을 진행하며 야생 적응력을 평가했다.

그 결과 4마리 모두 독립생활이 가능한 상태로 회복돼 이날 구조 지역 인근인 제주시 한경면 당산봉에서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

올빼미과의 소쩍새는 여름철에 번식하는 대표적인 여름 철새로 산림과 농경지 주변에서 서식하는 야행성 조류다. ‘솟쩍 솟쩍’ 특유의 울음소리로 잘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오랫동안 자연과 농경사회의 문학적 정서로 기쁨과 비애를 담아내는 매개체로 인식 되어왔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이번 방사에는 제주시 아라초 과학동아리 학생들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야생동물의 구조와 치료 재활 및 자연 복귀 과정을 직접 경험하며 생명의 소중함과 생태·환경 보전에 대한 인간과 야생동물의 공존 가치를 몸소 체험했다.

윤영민 센터장은 “숲 개발이나 주변 농경지가 줄어들면서 소쩍새들의 생존 가능성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며 “이는 단순히 한 종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 생태계의 균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우리 모두가 책임감을 가져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남재옥 기자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