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4.3평화재단, 기억과 문학이 만나다, 제18기 4․3아카데미 개최 |
이번 행사는 4‧3의 역사와 문학의 만남을 통해 ‘기억’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마련된 것으로, 선착순 100명까지 시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11월 5일(수)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진행되는 <사월에 부는 바람>은 제주를 대표하는 작가 현기영 소설가와 젊은 세대의 시선으로 4‧3을 탐구해온 한상희 작가가 함께 진행한다.
현기영 작가는 소설 『순이삼촌』을 통해 제주4‧3을 한국 사회에 알린 주역으로, 오랜 시간 4‧3의 진실과 화해를 문학적으로 증언해왔다. 한상희 작가(서귀포중학교 교장)는 저서 『4‧3이 나에게 건넨 말』을 통해 현대적 언어로 4‧3의 의미를 재해석하며 젊은 세대와의 연결고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두 작가는 이날 대담을 통해 각자의 작품 세계와 4‧3을 바라보는 시각, 그리고 문학이 기억의 전달자로서 지닌 역할에 대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이어 11월 8일(토) 오후 2시부터 4시까지는 같은 장소인 제주문학관 대강당에서 시인 이산하가 참여하는 두 번째 프로그램 <시인이 만난 제주4‧3>이 열린다.
이산하 시인은 1987년 『녹두시평』에 실은 4‧3대하 장편 시『한라산』으로 4‧3시기 벌어진 국가폭력의 현실을 시로 증언했고, 이로 인해 옥고를 치른 바 있다. 지난 2021년 출간한 『악의 평범성』에서는 인간과 폭력, 기억의 문제를 시적 언어로 탐색하며 문학의 사회적 책임을 다시금 묻고 있다.
이번 북토크에서는 시인의 감수성으로 느낀 4‧3과 그로부터 비롯된 시 세계를 소개하며, 문학이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어떻게 품을 수 있는지 관객들과 함께 사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김종민 이사장은 “이번 북토크는 제주4‧3이 단지 지역의 아픈 과거가 아니라, 문학을 통해 오늘의 우리에게 말을 거는 ‘살아 있는 기억’임을 전하고자 기획했다”며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작가들과 함께 4‧3의 의미를 되새기고 평화와 인권의 메시지를 나누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강의는 무료로 진행되며, 구글 폼(https://forms.gle/QsdYB52EJDRpuHUw5)을 통해 사전 신청하고, 현장 접수로도 당일 참가가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제주4‧3평화재단 홈페이지(www.jeju43peace.or.kr) 또는 기념사업팀(☎064-723-4307)으로 문의하면 된다.
김금덕 기자 jbnews24@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