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산자중기위 간사, 목포시) |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산자중기위 간사, 목포시)이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6월 기준 전국 벤처기업 수는 3만 7,419개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에 2만 4,533개(65.6%)가 몰려 있고, 비수도권은 1만 2,886개(34.4%)에 그쳤다.
최근 6년간 추이를 살펴보면 수도권 집중 현상은 더 두드러진다. 2020년 수도권에 위치한 벤처기업 비중은 59.9%였는데, 2025년 6월에는 65.6%까지 늘어났다. 같은 기간 수도권 벤처기업의 수는 23,656개에서 24,533개로 3.71% 늘어난 반면, 비수도권 벤처기업의 수는 15,855개에서 12,886개로 18.73% 감소했다. 수도권 벤처기업 수는 2만3,656개에서 2만4,533개로 3.7% 늘어난 반면, 비수도권은 1만5,855개에서 1만2,886개로 18.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벤처기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벤처캐피탈(VC)과 스타트업의 초기 성장 단계에서 멘토링, 네트워킹, 교육 등 빠른 성장을 돕는 엑셀러레이터(AC) 역시 서울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이다. 2025년 6월 기준 벤처캐피탈은 전체 250곳 중 211곳(89.6%)이, 엑셀러레이터는 전체 490곳 중 262곳(53.5%)이 서울에 위치해 있다. 이로 인해 지방 벤처기업은 자금, 인력, 노하우 등 성장 과정 전반에서 불리한 구조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투자금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올해 상반기 기준 전국 벤처 투자금액 2조 5,207억원 가운데 수도권에만 2조 50억원(79.54%)이 집중됐다. 특히 서울은 1조 3,526억원으로 전국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반면, 투자금이 가장 적은 전남은 21억원에 불과해 서울과 무려 644배의 격차를 보였다.
한편, 중기부는 모태펀드와 지자체, 지역은행이 함께 조성하는 ‘지방시대 벤처펀드’를 2027년까지 2조원 규모로 확대 조성할 계획이다. 비수도권 벤처투자를 늘리기 위해 모태펀드 출자 비중을 최대 60%까지 확대하고 각종 인센티브로 민간자금 유입을 유도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체감 효과가 미미하고 지원도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김원이 의원은 “지방 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역 벤처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전용 모펀드를 대폭 늘려야 한다”며 “자금 지원에 더해 행정 서비스와 인재 유치까지 아우르는 전방위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