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특별자치도, 2025 제주경제 발전 위한 도민토론회 개최 |
제주도는 28일 오후 2시 메종글래드 컨벤션홀에서 ‘2025년 제주경제 발전을 위한 도민토론회’를 열고 ‘새정부 출범과 제주의 대응전략’을 주제로 지속가능한 산업 전환과 지역 주도의 경제성장 방안을 논의했다.
토론회는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상공회의소가 주관했으며, 제주가 지향해야 할 ‘진짜 성장’의 방향과 실행전략을 구체화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이동진 상명대학교 교수(국정기획위원회 경제1분과 전문위원)의 ‘대한민국 진짜 성장 전략’ 주제발표로 시작됐다. 이어 오영훈 지사와 관광‧디지털‧1차산업‧수소‧우주산업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경제토크쇼가 진행됐다.
이동진 교수는 주제발표에서 “현 정부의 성장전략 핵심은 생산성을 올리는 것”이라며 “창조, 성장잠재력, 모두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요약되는 ‘진짜 성장’을 통해 잠재성장률을 반등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과거 축약형․모방형이 아닌 창조형 기술주도 성장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특히 인공지능(AI) 100조 투자는 정부 주도가 아닌 민간 혁신을 정부가 지원하는 방식으로, 제주도가 추진하는 관광산업 육성, 중소벤처 혁신 등이 새정부 철학과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경제토크쇼에는 이동훈 디스트릭트 부사장, 안성준 제주한라대학교 지능형시스템공학과 교수, 김봉현 제주웰빙영농조합법인 대표, 문상진 두산퓨어셀 상무, 송성찬 한화시스템 우주사업부장이 참여했다.
오영훈 지사는 경제토크쇼 모두발언에서 “제주는 지난 3년간 에너지·인공지능(AI)·디지털 대전환 등 신성장동력을 착실히 준비해왔다”며, “새정부의 정책 기조에 발맞춰 대한민국 경제발전을 선도하는 진짜 성장의 중심축으로 우뚝 서겠다”고 강조했다.
경제토크쇼에서는 ▲글로벌 문화 콘텐츠 트렌드에 맞춘 디지털 문화시설 확대 방안 ▲시민 중심 인공지능 생태계 조성 방안 ▲1차산업 신재생에너지 활용방안 ▲액화천연가스(LNG) 인수기지 냉열 활용 방안 ▲제주 우주산업 활성화 방안 등이 집중 논의됐다.
이동훈 디스트릭트 부사장은 “제주도는 연간 1,300만명이 방문하는 최고의 문화관광 콘텐츠 입지를 갖고 있다”며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문화관광 콘텐츠 개발을 위해서는 민간기업과 정부의 융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성준 제주한라대 교수는 “인공지능이 새로운 기술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 가까이 있는 기술이라는 점을 인식하며, 인공지능 활용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면서 “1차산업과 관광산업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인공지능 교육을 시급히 실시해 인공지능을 통해 어떤 걸 필요로 하고 어떤 것들을 풀고 싶어하는지 공론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봉현 제주웰빙영농조합법인 대표는 “폭우와 폭염 등 기후변화로 인한 1차산업의 피해가 매년 급증하고 있어 이를 예방하기 위한 시설이 필요하다”며 “출력제어되는 신재생에너지를 1차산업 스마트팜과 인공지능에 사용하면 에너지 대전환과 함께 수소경제도 성장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문상진 듀산퓨어셀 상무는 “애월 LNG 인수기지의 냉매열을 활용한 냉동창고나 DR(Disaster Recovery, 재해복구) 센터 유치를 통해 제주도 산업구조 변화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J-넷제로 허브 등 J브랜드로 제주만의 강점을 부각시켜야 한다”고 전했다.
송성찬 한화시스템 우주사업부장은 “제주 우주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협력업체 유치와 우주환경시험 설비 구축과 함께 제주 앞바다 발사서비스를 관광과 연계할 수 있는 우주체험 관광 사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제토론회 마지막에는 제주경제 현안에 대한 제주상공인과의 즉석 질의응답을 통해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 ▲제주신항 개발사업 ▲제주-중국 칭다오 신규항로 등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도정은 도민의 상상력을 결코 흘려듣지 않겠다”며, “제주형 경제정책을 도민이 제안하고 도정이 실행하는 구조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토론회가 제주의 ‘진짜 성장’을 시작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금덕 기자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