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광역시, 극한호후 대비 긴급 상황판단회의 개최 |
심야 회의에는 강기정 시장을 비롯해 임택 동구청장, 김이강 서구청장, 김병내 남구청장, 문인 북구청장, 박병규 광산구청장, 관계부서 담당자들이 참석했다.
회의를 주재한 강기정 시장은 참석자들에게 “회의 시작 전 3시간 동안 현장점검을 실시했는데 주택, 가게, 차량 등 침수피해로 망연자실한 시민들을 많이 만났다. 20일까지 강한 비가 예상되는 만큼 인적·물적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더욱 긴급히 대응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향후 기상 상황, 각 자치구별 호우대비 대책 및 피해 접수상황, 하천 범람 위험 등에 따른 주민대피 상황, 도로시설물 통제 현황 등을 점검했다. 피해 예방을 위한 재난문자 안내 및 재난 예·경보시스템 작동, 신속한 응급복구를 위한 협업대응체계 구축 여부 등도 확인했다. 특히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지하차도, 하천범람지역, 지하주차장, 산사태 위험지역, 공사장 토사유출, 급경사지 등에 대해 다시 한번 안전조치 이행 사항을 점검했다.
강기정 시장은 “피해 예방을 위해 신속히 대응하고, 이미 피해가 발생한 시민에 대해서는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피해상황조사 등에 각별히 신경써달라”고 지시했다. 강 시장은 회의에 앞서 강한 비가 내리던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농성지하차도, 양동복개상가 앞 태평교, 침수 피해를 입은 북구 신안교 일대의 배수상황을 점검했다.
강 시장은 특히 침수 피해가 발생한 신안교 현장에서 2시간가량 살피며 상습침수 원인 파악 및 대책 강구를 지시했다. 또 비닐, 플라스틱, 낙엽, 토사 등으로 꽉 막힌 배수로를 뚫는 등 직접 응급복구에 나섰다. 또한 현장점검 중에 주민이 안전조치를 요구하자, 곧바로 관계부서에 전화로 응급복구를 지시했다.
호우경보가 발효된 17일 광주지역에는 기상 관측 이래 하루 최고 강수량인 426.4㎜(북구)가 쏟아졌다. 피해 상황은 이날 24시 기준 주민 286명(동구 30명, 서구 27명, 남구 4명, 북구 75명, 광산구 150명)이 대피해 있다. 소방에서는 도로침수 278건, 도로장애 14건, 낙하위험지붕 1건, 건물침수 203건, 인명구조 47건(144명), 기타 27건 등 총 570여건의 피해 및 안전조치를 실시했다.
광주시는 하천 진출입로 336개소, 둔치주차장 11개소, 무등산국립공원 탐방로 37개소, 야영장 7개소 등 총 476개소를 통제하고, 낙엽 등 배수 방해 요소 제거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광주시는 전 직원의 3분의 1이 근무하는 비상 3단계 근무체계를 즉시 가동하고, 기상 상황과 안전수칙을 실시간으로 안내하는 등 5개 자치구와 함께 24시간 대응하고 있다. 광주시는 지하차도 등 관제시스템을 통한 실시간 모니터링과 도로 순찰을 지속하고 있으며, 피해 발생 시 응급복구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하천범람 위험지, 침수된 도로 등 재난상황실에서 모니터링을 할 때와 직접 현장에 나와 보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 현장에서, 위험에 처한 시민들을, 눈으로 볼 때 더 상세하고 즉각적인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다”며 “광주시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시민들께서는 기상 상황에 각별히 유의해 외출을 자제하고 하천 등 위험지역은 절대 가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김금덕 기자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