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서울 꺾고 코리아컵 4강 진출! |
이날 승리로 리그 21경기에서 승점 45로 2위 대전 하나(승점 35)와 승점 10점 차이로 리그 선두를 독주하고 있는 전북은 컵 대회도 우승 청신호를 키면서 더블을 향해 한 발 나가섰다.
3-4-3으로 나선 전북은 전진우-티아고-이승우가 공격진에 배치됐다. 중원은 강상윤-이영재, 완쪽 윙백에 김태환-김태현이 배치됐다. 스리백은 김영빈-박진섭-연제운이 나섰다. 선발 골키퍼는 김정훈.
주전 위주의 라인업을 구축한 서울과 달리 전북은 일부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거스 포옛 감독은 "무패를 이어오는 동안 로테이션을 가동하지 않았다"라면서 "벤치에 앉아 있던 선수들도 뛸 만한 능력이 충분히 있었는데 기회는 못 얻었다. 기회를 주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휴식기 생각은 접어 놓고 오늘 경기에만 집중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반면 김기동 감독은 외인 스리톱에 대해서 "어쩔 수 없이 K리그는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개인 능력과 득점을 만드는 선수의 존재가 매우 중요하다"라면서 "우리 팀이그동안 많은 찬스에서 골이 터지지 않았는데, 포항전(4-1 승)에서 자신감을 찾았다"고 전했다.
전북은 전반 35분 티아고가 좋은 찬스를 잡았으나 슈팅을 시도하다가 미끄러지면서 마무리를 하지 못하면서 탄식을 자아냈다. 여기에 전반 38분 이승우에게 득점 기회가 갔으나 터치가 길어지면서 슈팅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서울도 전반 40분 루카스가 좋은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슈팅까지 마무리하기 전에 넘어졌다.
양 팀 모두 적극적으로 움직이면서 추가골을 위해 노력했다. 전반 추가시간 이승우가 서울의 거친 파울을 당했으나 카드가 주어지지는 않았다. 여기에 정승원 역시 상대의 거친 파울에 쓰러졌지만 파울이 주어지지 않았다. 경기가 과열되던 와중에 전반은 그대로 0-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도 마찬가지로 서울의 흐름이었다. 서울은 강한 압박을 통해 적극적으로 치고 나갔다. 서울은 후반 6분 코너킥 이후 이어지는 혼전 상황서 김주성이 노마크 찬스를 잡았다. 김주성이 오른발로 때리는 것을 전북 선수들이 연달아 몸을 날리면서 막아냈다. 후반전은 서울이 더욱 일방적인 공격을 퍼부었다.
후반 12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린가드의 정확한 크로스에 맞춰 황도윤이 기가 막힌 헤더를 시도했으나 김정훈이 몸을 날려 막아냈다. 이어지는 코너킥 상황서도 김정훈의 존재는 빛났다. 후반 13분 정확하게 올라온 크로스에 맞춰 야잔이 높은 타점의 헤더를 시도했으나 김정훈이 감각적으로 걷어내면서 전북을 구해냈다.
김정훈의 눈부신 선방은 계속 이어졌다. 후반 15분 김정훈은 황도윤이 시도한 과감한 중거리 슈팅 조차 짐승 같은 반사 신경으로 정확하게 막아냈다.후반 16분 루카스의 중거리 슈팅도 김정훈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김정훈의 선방쇼 덕에 전북은 '0'의 행진을 이어갔다.
골을 노리던 적극적인 서울은 후반 20분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문선민과 클리말라를 투입하면서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전북도 질세라 아껴두었던 송민규, 콤파뇨, 김진규를 투입하면서 공세에 변화를 줬다. 그러나 교체 카드 활용에도 상대적인소강 상태가 이어졌다.
팽팽한 승부였지만 이번 시즌 전북의 상승세 이유가 나왔다. 바로 기회를 놓치지 않는 집중력. 후반 42분 전북은 단 한 차례 역습 상황에서 전진우의 패스를 잡은 송민규가 강현무를 농락하면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지루했던 0의 행진이 깨진 상황. 서울은 총공세에 나섰찌만 후반 추가시간 김정훈이 다시 한 번 선방쇼를 이어갔다. 이를 바탕으로 전북은 침착하게 리드를 지키면서 1-0으로 승부를 매조지었다.
김금덕 기자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