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는 회화 작가 최근일과 미디어아티스트 이유신의 협업으로, 배꽃과 기억의 순간을 풀어낸다.
나주의 봄을 상징하는 배꽃을 매개로, 기억과 감각, 위로의 순간을 시각적으로 풀어낸 이번 전시는 두 작가의 협업을 통해 하나의 기억이 감각으로 확장되는 과정을 선보인다.
최근일 작가는 늦은 밤, 별처럼 반짝이며 흩날리던 배꽃잎을 마주한 경험에서 작업을 시작했다. 바람에 실려 이마에 닿던 찰나의 순간은 깊은 위로로 남았고, 그 기억은 15년 동안 이어진 ‘배꽃’ 연작의 출발점이 되었다. 그의 작품은 사라지지 않고 마음 깊은 곳에 머무는 기억의 결을 담아낸다.
이유신 미디어아티스트는 회화 속에 머물러 있던 배꽃을 빛과 움직임으로 확장한다. 흩날리는 배꽃잎은 관람객의 걸음과 시선에 반응하며 공간 속에서 피어오르고, 그 순간마다 전시는 새롭게 구성된다. 관람객은 배꽃의 기억을 따라 각자의 추억을 다시 마주하게 된다.
《기억은 피어오른다》전시를 기획한 나주작은미술관 학예실장 최아영은 이번 전시에 대해 “기억이 추억으로 스며들고, 그 안에서 위로가 되는 순간을 전시로 담아내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일 작가가 오랜 시간 이어온 배꽃 작업이 나주의 미술관에서 전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나주의 상징인 ‘배’와 작가의 개인적 서사가 만나는 의미 있는 자리”라며 “배꽃이 피어나는 순간이 곧 결실을 예고하는 풍요의 신호이듯, 관람객 또한 전시를 통해 각자의 기억과 감정을 다시 마주하는 시간을 갖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나주작은미술관 나선후 관장은 “이번 전시는 지역의 상징성을 예술로 확장한 사례로, 나주작은미술관이 지역 문화 거점으로서 역할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기획”이라며, “앞으로도 지역과 예술을 연결하는 다양한 전시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남재옥 기자 jbnews24@naver.com
2026.03.23 (월) 22: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