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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와 서귀포시의 산업·인력·인프라를 기능적으로 연결하는 ‘제주형 일자리 모델’이 중앙정부로부터 정책적 타당성과 확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결과다.
이번에 선정된 ‘제주시-서귀포시 기능분업형 로컬크리에이터 생태계 조성 프로젝트’는 두 도시를 하나의 생활‧산업권으로 연결해 지역 내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기획됐다. 자원은 풍부하지만 산업 기반과 일자리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약한 서귀포시와, 인구‧물류‧마케팅 인프라가 집중된 제주시의 강점을 결합하는 구조다.
제주시는 도내 취업자의 71.7%가 집중된 고용·인프라 거점인 반면, 서귀포시는 농림어업 총부가가치의 52.2%를 차지하는 자원·생산 거점이다. 서귀포시는 사업체 신생률이 높지만 소멸률도 높고, 일자리를 이유로 한 제주시로의 인구 유출도 지속되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
제주도는 이 같은 지역 특성을 바탕으로 서귀포시를 생산·창업 거점, 제주시를 유통·마케팅 거점으로 역할을 분담하는 기능분업형 모델을 설계했다.
이번 사업은 ‘생산-검증-유통-투자’로 이어지는 창업 성장체계에 주거·교통 지원 등 사회임금 정책을 결합한 것이 핵심이다. 창업기업의 생존력을 높이는 동시에 정주 여건을 개선해 서귀포시의 구조적 인력 유출 문제를 근본적으로 풀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사업은 두 축으로 추진된다. ‘서귀포 창업성장 이음 프로젝트’는 서귀포 기반 초기 로컬크리에이터와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한 성장 브릿지 사업이다.
60개사에 브랜딩·시제품 제작·시장검증(PoC) 등 사업화 패키지를 지원하고, 10개사를 대상으로 성장 컨설팅과 투자 연계를 통해 기업 역량을 고도화한다. 팝업스토어 운영 등 5회 규모의 시장검증·판로 확장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서귀포 창업자·근로자 정주이음 지원’은 창업자와 근로자의 주거비·교통비 등 사회임금을 보전해 서귀포 정착과 고용 유지를 뒷받침하는 생활밀착형 지원 모델이다.
서귀포에 5년 이내 정착한 창업자·근로자에게 주거비를, 제주시에서 서귀포로 출퇴근하는 창업자·근로자에게 교통비를 각각 지원한다. 지원 규모는 월 최대 40만 원(주거비·교통비), 8개월, 총 125명이다.
추진체계도 체계적으로 구축했다. 제주도가 사업 총괄과 행정시 간 조정을 맡고, 제주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가 프로젝트 총괄관리와 성과분석, 실무 전담조직(TF) 운영을 담당한다.
서귀포시는 로컬 자원 발굴 및 시제품 제작 지원, 제주시는 인력 매칭 및 공급 역할을 수행한다. 수행기관인 (재)넥스트챌린지는 스타트업 베이 등 인프라를 활용한 창업 보육·시장검증·판로 지원을, 제주콘텐츠진흥원은 사회임금 지급 업무를 맡는다.
제주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서귀포의 풍부한 로컬 자원을 제주시의 시장·물류·투자 인프라와 연결하는 ‘제주형 완결 가치사슬(value chain)’을 구축한다. 생산에서 검증, 유통, 투자로 이어지는 전 과정을 하나의 구조 안에 담아 지역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지속 가능한 고용생태계를 동시에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목표는 구체적이다. 로컬크리에이터 70개사를 육성하고 정주이음 125명을 지원해 ‘일자리 창출→소득 증대→인재 정착’의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 창업기업이 살아남고, 소득이 늘어난 근로자가 서귀포에 뿌리를 내리며, 그 인재가 다시 지역경제의 성장 동력이 되는 흐름이다.
오영훈 지사는 “이번 선정은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강점을 따로 보는 것이 아니라 생산과 유통, 창업과 정주를 하나의 구조로 연결한 제주형 일자리 모델이 중앙정부로부터 인정받은 성과”라며 “서귀포의 로컬 자원과 제주시의 인프라를 유기적으로 결합해 사람이 머물고 기업이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일자리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재옥 기자 jbnews24@naver.com
2026.03.23 (월) 0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