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남군, 우리지역맞춤형 공모사업 성료 |
해남군은 지난 2022년부터 지역특성에 맞는 사업을 지역 주민들이 자유롭게 발굴하여 신청하는 우리지역 맞춤형 공모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기존의 하향식으로 진행되는 공모사업과 달리 주민들이 필요한 사업을 직접 발굴하여 공모를 통해 제안하는 방식으로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사업으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는 화산면의‘빨래터 안다미로’북평면의‘북평 남창마을, 골목 한바퀴 구경길 조성’옥천면의‘환상과 미래가 있는 백호마을 설계하다’화원면의‘장미로 물든 화원’등 4개소가 선정돼 사업을 추진했다.
화산면 주민자치회가 운영하는 꽃메 빨래방은 지난 5월 문을 열어 성황리에 운영되고 있다.
꽃메 빨래방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한 편의시설을 넘어 생활돌봄 기능을 함께 수행한다는 점이다.
대형 세탁기와 건조기를 갖춘 공간은 이불 세탁이 어려운 어르신과 취약계층, 외국인 근로자 등 지역 주민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으로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화산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화 연계하여 독거노인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세탁 봉사가 이뤄지고, 빨래를 기다리는 동안 머무를 수 있는 작은 휴식 공간은 자연스럽게 이웃과 대화를 나누는 마을 소통의 장이 되면서 이 과정 자체가 또 하나의 지역돌봄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형 세탁기를 이용하는 일반 주민들에게는 이용료를 받아 월 70~100만원의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며 지역 공동체의 지속가능한 기반으로 자리잡았다.
옥천 백호마을에는 산책로가 조성됐다.
마을 주민들의 충분한 논의와 합의를 바탕으로 백호마을 앞산 등 이용도가 높은 기존 산책로를 중심으로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마을 산책로 조성에 중점을 두었다.
인공시설물 설치는 최소화하고 기존 지형과 지물을 최대한 활용해 생태 환경적 기능을 회복했으며, 맨발 걷기 공간과 육각정자 등 편의시설을 조성해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휴식을 취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완성했다.
백호마을 산책로는 어르신들에게는 만남과 휴식의 공간으로, 주민들에게는 소통과 화합의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백호마을과 옥천면 주민뿐만 아니라 관외에서 방문한 관광객들까지 자연 친화적인 산책로와 쾌적한 환경에 대해 높은 만족도를 보이며, 지역의 새로운 힐링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화원면은‘장미로 물든 화원’을 주제로 신평마을 일대에 장미 테마공간을 조성해 지역 이미지를 개선하고, 주민과 방문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명소 만들기에 나섰다. 장미 등 플라워 벽화 그리기, 장밋빛 지붕 도색, 장미 터널 조성 등이 포함됐다. 또한 신덕천에 장미터널을 조성해 일상 속 휴식 공간이자 사진 촬영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북평면은 남창 골목 한바퀴 구경길 조성이라는 주제로 남창마을 골목길 벽화 제작과 마을 미관을 해치는 빈집을 철거한 후 쌈지공원을 조성했다.
이번 사업은 마을의 대표 명소인 해월루와 달량진성 주변에 방치돼 있던 빈집을 정비하고, 아름다운 벽화와 꽃밭, 쌈지공원을 조성함으로써 남창마을만의 특색 있는 경관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특히, 벽화는 이순신 장군과 달량진성의 이야기와 주민들의 따뜻한 삶을 담아냈으며, 빈집 철거 후 야생화 꽃밭 조성과 야간 조명등 설치로 운치를 담아냈다. 또한, 골목길에 벽부등을 설치하여 주민이 안심하고 통행할 수 있는 골목길 환경을 조성하였다.
이번 사업으로 인구 감소로 인한 빈집 활용 문제와 함께 화재·붕괴 등 안전사고 및 범죄 발생 우려 해소하고, 남창마을의 관광 자원 다양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을 조성했다.
해남군 관계자는“우리지역 맞춤형 공모사업은 매년 다양한 주민의 의견을 반영하여,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앞으로도 주민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에 꼭 필요한 사업을 추진해 양방향으로 만족감 높은 사업 추진에 더 힘쓰겠다”고 전했다.
남재옥 기자 jbnews24@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