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음악창작소, 트롯 천재 최수호와 2025 송년콘서트 성료 |
이번 공연은 올 한 해 전남음악창작소가 발굴하고 육성한 지역 뮤지션들의 창작 성과를 군민들과 나누고,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가수 최수호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지역민에게 고품질의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연은 ‘뿌리(전통)’, ‘줄기(창작소 뮤지션)’, ‘꽃(스타 최수호)’이라는 테마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여는 소리'는 지역 풍물패 장터가 맡았다. 신명 나는 길놀이로 관객들의 흥을 돋우며 송년 콘서트의 힘찬 포문을 열었다.
이어지는 무대는 전남음악창작소의 지원을 통해 성장한 지역 실력파 뮤지션들이 채웠다. ‘조선판스타’ 우승자 출신 소리꾼 김산옥은 대표곡 '인연', '빛이 된 당신' 등을 열창하며 깊은 울림을 선사했고, 재즈 보컬리스트 고아라는 'The Christmas Song', 'New York, New York' 등 감미로운 재즈 선율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특히 음악감독 최수희와 건반 연주자 강윤숙이 이끄는 밴드는 국악과 재즈를 넘나드는 수준 높은 연주로 공연의 완성도를 높였다.
공연의 하이라이트인 특별 무대에서는 지역민과 창작소 밴드가 함께하는 화합의 장이 펼쳐졌다. 강진의 전통문화인 '강진 청자골 강강술래'가 아름다운 연출과 함께 재현되었으며, 이어 출연진과 관객 전원이 '강진군민의 노래'를 국악 크로스오버 버전으로 합창하며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마지막 무대는 ‘강진의 손자’ 가수 최수호가 장식했다. 강진군 칠량면이 외가인 최수호는 고향 팬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 등장해 '조선의 남자', '나불도 연가', '사랑아' 등 히트곡을 열창하며 폭발적인 무대 매너를 선보였다. 앵콜 무대에서는 트롯 메들리로 관객들과 하나 되며 2025년 송년의 밤을 뜨겁게 달궜다.
공연을 관람한 한 강진군민은 “우리 지역의 전통문화와 현대적인 음악이 어우러진 수준 높은 공연을 즐길 수 있어 행복했다”며 “특히 군민의 노래를 다 함께 부를 때는 가슴이 뭉클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기태 진군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오늘 공연은 전남음악창작소가 키워낸 지역 콘텐츠의 힘을 확인하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지역 뮤지션들이 더 넓은 무대에서 빛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행사를 총괄한 정현준 전남음악창작소 소장은 “추운 날씨에도 공연장을 가득 채워주신 군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내년에도 음악을 매개로 더 많은 사람이 강진을 찾아오고 머물게 하는 ‘문화적 관계인구’ 확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음악창작소는 다가오는 2026년, ‘신(新) 강진-광주 고속도로 개통’이라는 교통망의 획기적 변화에 발맞춰 호남권 대중음악의 창작 및 향유 거점으로의 입지를 확고히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고속도로 개통 기념 대형 쇼케이스 개최 등 ‘모객형 킬러 콘텐츠’를 개발하여 수도권 및 광주권 관람객을 적극 유치하고, 타 지역 뮤지션들이 강진에 머물며 곡 작업을 하는 체류형 창작 프로그램 ‘강진 사운드 스테이’를 도입할 예정이다. 전남음악창작소는 이러한 음악 콘텐츠를 매개로 외부 관계인구 및 생활인구를 지속적으로 유입시켜, 지역 소멸 위기에 대응하는 문화적 해법을 제시해 나갈 방침이다.
남재옥 기자 jbnews24@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