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성가족연구원, 『제주지역 신혼부부 가구의 주거 현황과 과제』브리프 발간

제주 신혼부부, 맞벌이 많지만 소득 낮고 주거비 부담 높아

남재옥 기자 jbnews24@naver.com
2025년 11월 11일(화) 21:03
[정보신문 = 남재옥 기자] 제주여성가족연구원(원장 문순덕)은 제주지역 신혼부부의 가계 및 주거 실태를 분석하고, 안정적인 주거 정착을 위한 정책 방향을 제시한 「제주지역 신혼부부 가구의 주거 현황과 과제」Jewfri Brief(연구책임자, 이민지 연구위원)를 발간했다.

본 연구는 국토교통부 「2023년 주거실태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활용하여 혼인 10년 이내 신혼부부 가구의 소득, 지출, 자산, 주택유형, 임차료, 주거관리비 등을 종합 분석하였으며, 이를 통해 제주지역 신혼부부의 경제적 특성과 주거 수준을 타 시도 평균과 비교·검토했다.

분석 결과, 제주지역 신혼부부는 맞벌이 비율(62.6%)이 타 시도(49.6%)보다 높음에도 불구하고, 월평균 경상소득(494만 원)이 타 시도(510만 원)보다 낮고, 사적 비소비지출(56만 원)이 타 시도 평균(29만 원)보다 두 배 가량 높아 체감하는 소득 수준이 매우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

자산 수준 역시 타 시도 평균(3.88억 원)보다 낮은 3.01억 원 수준이며, 특히 금융자산 격차(제주 5,924만 원 < 타 시도 12,095만 원)가 커 유동성 자산 부족이 두드러졌다.

주거 유형별로 보면, 다세대·연립주택 거주 비율(39.5%)이 타 시도 평균(10.3%)의 약 4배 수준이며, 아파트 거주 비율은 타 시도(75.7%)의 절반 수준으로 나타났다. 주거점유형태의 경우 사글세·연세(5.7%)와 무상거주(7.8%) 비율이 타 시도(각 0.1%, 3.2%)보다 높아, 비표준 임차형태의 활용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임차가구의 소득 대비 임대료 비율(RIR; Rent-to-Income Ratio)은 제주 0.30으로 타 시도 평균 0.20보다 높아, 상대적으로 소득 수준이 낮은 가운데 주거비 부담이 과중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혼부부가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한 주거지원 정책은 ‘전세자금 대출 지원’(48.2%)으로, 이어 ‘주택구입 자금 대출 지원’(15.3%), ‘월세보조금 지원’(13.4%), ‘장기공공임대 공급’(11.3%) 순으로 나타나 임차비용 완화에 대한 정책 수요가 높게 나타났다.

또한, 보육·돌봄 인프라에 대한 수요 조사 결과, ‘아이돌봄서비스’ 이용 요구가 69.4%로 타 시도 평균(55.7%)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보육시설’이나 ‘키즈룸’보다 서비스 중심의 지원이 선호되는 경향을 보였다.

이를 바탕으로 본 연구는 △ 기업형 장기임대주택 또는 공공 전세임대주택 등 다양한 임대주택 공급을 통한 주거비 경감 및 주거 안정성 제고, △재형저축·지분적립형 분양주택 등 자산 형성 지원 강화 및 금융 접근성 제고, △생활권기반 공동돌봄 인프라 확충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남재옥 기자 jbnews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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