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고지증명, 이륜자동차 업무 속, 청렴의 두 바퀴를 굴리다. 서귀포시 대정읍 주무관 박철수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 |
| 2025년 10월 27일(월) 21:43 |
![]() 서귀포시 대정읍 주무관 박철수 |
주민 한 사람의 이동권과 재산권이 걸려있고, 동시에 공공질서와 교통안전의 기반을 다지는 중요한 업무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이 업무를 수행하며 가장 크게 느끼는 것은 ‘청렴’이 단지 금품이나 부당청탁을 거부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행정의 신뢰는 작은 절차 하나하나를 투명하게 처리하는 것에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차고지증명제는 차량을 등록하려면 주차공간을 확보하도록 하는 제도로, 주차난 해소와 도시환경 개선을 위해 도입되었다. 하지만 실제 민원현장에서는 단순한 행정절차 이상으로 다양한 상황이 발생한다.
증명서 발급을 앞두고 주민이 “조금만 빠르게 해달라”, “이 정도는 괜찮지 않느냐”라고 말할 때가 있다. 이런 순간일수록 담당자는 ‘형평’과 ‘원칙’사이에서 고민하게 된다. 그러나 행정의 신뢰는 바로 이 작은 순간에 세워진다.
이륜자동차 업무 또한 마찬가지다. 최근 배달 산업 확대로 이륜자동차 등록, 변경, 폐지, 번호판 교부 민원이 급증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법령 기준을 명확히 설명하고, 구조변경이나 불법튜닝 여부를 꼼꼼히 확인하는 일은 결코 단순한 서류처리가 아니다. 이는 교통안전과 직결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이다. 담당자의 한마디, 한 번의 확인이 사고를 예방할 수도 있다.
청렴은 어느 날 갑자기 완성되는 덕목이 아니다. 하루에도 수십 건의 민원과 마주하며 서류 한 장, 도장 하나를 결재할 때마다 공직자의 양심을 시험한다. 그때마다 “모두에게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는가?”, “이 결정이 공익에 부합하는가”를 스스로 묻는다. 작은 업무속에서도 정직한 절차를 지키는 태도, 그것이 곧 청렴의 출발점이다.
공직자는 법과 제도를 대리 실행하는 ‘국가의 얼굴’이다. 작은 업무라도 원칙과 절차를 지켜내는 것이 도민이 체감하는 청렴행정의 출발이다. 앞으로도 모든 행정 절차에서 공정과 투명, 책임을 지키며 도민이 신뢰하는 청렴제주를 만들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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