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고려인마을, 지도자·청소년·어르신과 함께 남도문화탐방 실시 새만금·채석강·곰소 젓갈단지 등 방문, 역사와 문화 체험 김금덕 기자 jbnews24@naver.com |
| 2025년 10월 27일(월) 09:06 |
![]() ‘역사마을 1번지’ 광주 고려인마을은 최근 마을지도자, 청소년, 어르신 등 6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남도문화탐방을 실시했다. /사진=고려인마을 제공 |
27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이번 탐방은 가을을 맞아 세대 간 교류와 문화체험을 통해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고, 역사적 정체성을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탐방단은 전북 부안의 국립 새만금간척박물관을 먼저 방문했다. 이곳에서 주민들은 우리 민족이 바다를 메우고 새로운 삶의 터전을 일구어온 간척의 역사를 돌아보았다.
전시관 한켠, 연해주 고려인 동포들의 간척 현장을 담은 빛바랜 사진 앞에서는 모두가 잠시 걸음을 멈췄다.
누군가는 “이 이름, 우리 할아버지와 닮았다”고 속삭였고, 또 다른 이는 “혹시 저분이 내 선조 아닐까”라며 조용히 눈시울을 붉혔다. 인고에 찌든 사진 속 인물들이 마치 먼 길을 돌아온 후손들을 다정히 맞이하는 듯 보였다.
이후 탐방단은 채석강과 곰소 젓갈단지 등 남도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며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했다. 주민들은 “고려인의 후손으로서 조상의 삶을 이해하고,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공동체의 의미를 새롭게 느낄 수 있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한 광주 고려인마을은 최근 ‘역사마을 1번지’ 브랜드를 중심으로 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마을은 관광 프로그램 개발과 탐방 코스 정비 등 관광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남도문화탐방은 단순한 견학이 아니라, 관광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선진지 탐방 성격도 있어 매우 뜻깊은 하루였다고 주민들은 입을 모았다.
김금덕 기자 jbnews24@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