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객과의 짧은 대화에서 얻은 큰 교훈

제주시 절물생태관리소 이준혁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
2025년 10월 17일(금) 10:15
제주시 절물생태관리소 이준혁
[정보신문] 수습직원으로 절물자연휴양림에 근무하며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은, 삼나무 숲길에서 만난 한 탐방객과의 짧은 대화였습니다. 그분은 저에게 “여기 숲길을 걸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이런 공간을 지켜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참 고맙다”라고 말했습니다. 몇 마디에 불과했지만 제 마음에 오래 남았습니다.

그 전까지는 단순히 주어진 업무를 익히고 처리하는 데만 신경을 썼습니다. 그러나 그 대화를 통해 제가 맡은 일이 단순한 행정이 아니라, 누군가의 휴식과 치유, 행복에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숲을 가꾸고 지키는 작은 일이 결국 시민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일이었던 것입니다.

짧은 대화였지만, 그 한마디가 저에게는 큰 교훈이 되었습니다. 공직자의 역할은 눈에 잘 보이지 않을 때가 많지만, 그 가치를 느끼는 시민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그 말처럼, 탐방객에게 고마움을 주는 공직자가 되고 싶습니다.

돌아보면 그 대화는 제게 “숲을 지킨다는 것”의 진짜 의미를 알려주었습니다. 나무를 관리하고 시설을 손보는 일이 끝이 아니라, 숲을 찾는 이들의 마음을 돌보는 일까지 포함된다는 사실입니다. 저는 이 초심을 잊지 않고, 탐방객과 숲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공직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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