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이재명 대통령 민생경제정책간담회자리서 ‘강진 반값여행’ 극찬 또 강조 대통령 “지방소멸위험 지역 대상 세부설계 해보겠다” 강진 성공사례 직접 언급 김금덕 기자 jbnews24@naver.com |
2025년 10월 16일(목) 13:09 |
![]() 강진군 |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4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KOCCA 콘덴츠문화광장에서 열린 민생·경제 정책간담회에서 한 대학생의 소비쿠폰 관련 정책 제안을 칭찬하면서 강진의 반값정책을 전국에 알렸다.
이날 정책간담회는 대통령실의 국정사서함에 접수된 정책제안 가운데 민생·경제 분야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특히 2부 '대통령의 약속, 국민과의 대화'에선 사전에 참여 신청을 한 국민 패널들의 현장 제안이 이어졌다.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고 있는 행정학도라고 밝힌 홍석원씨는 2부 행사 말미 '지방상권 활성화를 위한 청년 여행수당 소비쿠폰 정책'을 제안했다. 홍씨는 “정부의 소비쿠폰 제도를 통해 수도권 청년들의 비수도권 여행을 유도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지역관광 활성화는 물론, 해당 지역의 매력을 알게 된 청년들의 유입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 대통령은 “아주 훌륭하시다. 청년이라고 하는 연령에 한정을 둔 방법인데 아주 유용하다고 생각한다. 정부는 이 비슷한 것을 내년부터 정부 정책으로 한다. (사실 이 정책은) 전남 강진의 정책이다”면서 “강진에 여행을 와서 (반값여행을 통한)소비를 하면 강진군이 20만원 한도로 강진 지역화폐를 아예 준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상세 설명이 이어졌다. “(관광객)소비액의 절반으로 최대 20만원까지이다. 이것을 강진에서만 쓸 수 있으니까 다시 강진을 가거나 아니면 강진군이 운영하는 쇼핑몰에서 쓸 수 있다. 그래서 이게 강진으로의 유입 관광격을 상당히 늘렸다고 해서 이제 정부가 이번에 예산을 편성, 유사한 지방소멸 위험 지역에 그 정책을 도입하면 해당지역에서 절반을 돌려주는 20만원 한도로···. 예를 들면 수도권의 청년들이 지방에 가면 일정액을 지원해 주는 것도 재미있는 것 같다 세부 설계를 하겠다. 해 볼 만한 정책”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9월 2일 KTV로 생중계된 제40회 국무회의 자리에서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지역관광활성화 보고 과정에서 강진군의 반값여행 사례를 직접 언급하며 효과를 강조했다.
당시 이 대통령은 “제가 선거 때 한번 갔었을 텐데. 그 동네에 와서 쓴 돈의 몇 퍼센트를 지역화폐로 돌려준다고 그랬다. 사실 그것은 준 것이 아니죠. 그 동네에서 안 쓰면 날아가는 거니까, 상당히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국무위원 중 일부가 “강진”이라고 말하자 대통령은 “강진이었죠. 강진은 볼거리도 많기도 한데, 하여튼 지역 특성에 맞는 관광 아이템을 많이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이 국무회의라는 공식 석상에서 특정 지자체의 정책을 긍정적으로 분명하게 언급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와 더불어 국무총리실도 강진군의 사례를 높이 평가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9월 25일 서울 하이커그라운드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10차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직접 전국 최초의 ‘반값여행’ 정책 성과를 발표했다. 이날 회의는 정부 부처와 한국관광공사, 관광업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입국 관광객 3천만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지역관광이 살아야 한다”며 “강진원 강진군수의 반값여행과 같은 혁신 사례가 전국으로 확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국가적 경기 침체와 내수 부진 속에서, 인구 3만 2천 명의 작은 강진은 내부 소비만으로는 경제를 지탱하기 어렵다”며 “절박한 상황에서 관광을 매개로 지역을 살리기 위해 전국 최초로 ‘반값여행’을 직접 구상해 시행함으로써 농축산물 판매 제고와 자영업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뤘다”고 밝혔다.
김금덕 기자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