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금주 의원, 전염병 폐쇄·운반비 부담 42억...‘이름뿐인 온라인 가축시장’

“3D 스캐너 등 기술개발로 온라인 거래 활성화 필요”
매년 전염병으로 축산농가 타격, 올해만 26개 가축시장 최대 79일 폐쇄
낙찰되지 못한 소, 다시 농가로 데려가는데 3년간 42억...농가에 부담
비대면·온라인 거래 활성화 필요하지만, ‘온라인 가축시장’정보 제한적
문금주 의원 “3D 스캐너 등 첨단기술 개발 통한 온라인 시장 고도화 필요”

김금덕 기자 jbnews24@naver.com
2025년 10월 14일(화) 11:04
문금주 의원(고흥·보성·장흥·강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정보신문 = 김금덕 기자] 올해만 전염병으로 전국의 가축시장 26개가 최대 79일간 폐쇄된 것으로 나타났다. 문금주 의원(고흥·보성·장흥·강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비대면 거래 활성화를 위해 3D스캐너 기술개발 등을 통해 온라인 가축시장을 고도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금주 의원실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만 전국 89개 가축시장 중 26개가 최소 20일~최대 79일간 폐쇄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축시장 폐쇄 시 축산농가의 거래가 중단되어 생계에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

전염병으로 인한 가축시장 폐쇄는 매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전국의 모든 가축시장이 30~40일간 폐쇄되었고, ‘21~’22년에는 구제역, ‘23년~’24년에는 럼피스킨 병으로 인해 가축시장들 폐쇄되었다.

가축시장 폐쇄로 인한 거래중단을 최소화하기 위해 농협이 ‘온라인 가축시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제공되는 거래정보가 제한적이어서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한우 거래에 한계가 있다. 실제 운영되고 있는 ‘온라인 가축시장’에서 거래되는 정보를 살펴보면, 혈통, 형매, 백신접종 여부 등이 표기되지만 실제 경매에 나온 소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데 필요한 정보는 제한적이다.

출장우 유찰 시 발생하는 운반비용도 문제다. 문금주 의원실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가축시장 출장우 유찰 현황을 토대로 산출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3년간 낙찰되지 못한 출장우를 다시 농가로 데려가기 위해 소요된 비용만 42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비용은 온전히 축산농가가 부담한다.

가축시장 폐쇄로 인한 축산농가 타격과 축산농가의 운반비용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온라인 가축시장이 양질의 출장우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개선할 필요가 있다.

문금주 의원은 “축산농가들은 현행 온라인 가축시장이 제공하는 정보만으로는 출장우의 상태를 확인할 수 없어 직접 현장에 가 거래를 하고 있다”며 “이름뿐인 온라인 가축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3D 스캐너 등 첨단기술을 개발해 온라인 가축시장에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문 의원은 “기술개발은 ‘속도전’”이라며 연구개발 사업과 실증이 내년 중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농림부에 주문했다.
김금덕 기자 jbnews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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