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금주 의원, 폭염 피해로 벼 ‘깨씨무늬병’ 급증… 전남 전국의 3분의 1 차지 농식품부, ‘25년 쌀 수확기 수급안정대책’ 발표.. 깨씨무늬병 벼 전량 매입 방안 포함 환영 김금덕 기자 jbnews24@naver.com |
2025년 10월 13일(월) 17:06 |
![]() 문금주 의원(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 |
이는 문금주 의원(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이 농림축산식품부에 지속적으로 요청해온 내용이 반영된 결과다.
최근 쪽파 병해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벼·쪽파 병해에 대한 농업재해 인정과 쪽파 농업재해보험 가입기간 확대 등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올해 여름 전국적으로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졌으며, 특히 전남은 전국 평균보다 4.2일(15.2%) 더 긴 폭염일수(31.8일)를 기록했다.
벼 생육기(7~9월) 동안 전남의 최고기온은 평년 대비 최대 3.5℃ 높게 나타나, 전 구간에서 30℃를 초과했다. 이는 벼의 생육과 등숙(알이 여무는 과정)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는 수준이다.
깨씨무늬병은 30℃ 이상의 고온과 습도 85% 이상의 다습 환경에서 급속히 확산된다. 감염 시 수확량이 최대 37% 감소하고, 벼알이 갈변해 품질 저하가 발생한다.
문금주 의원실(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0월 1일 기준 전남지역 깨씨무늬병 발병면적은 13,337ha로 전국 총 발병면적(36,320ha)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3.7배, 평년 대비 2.1배 증가한 수치다.
기후변화로 인한 쪽파 농가 피해도 심상치 않다. 전남 보성 지역의 150개 농가(재배면적 120ha)에서는 노균병, 잿빛곰팡이병, 잎끝마름병 등 병해가 확산되고 있다.
올해 9월 보성의 강우일수는 18일로 전년(8일)보다 2배 많았고, 평균기온은 23℃로 쪽파 생육 적정온도(20℃ 이하)를 초과했다. 충남 아산, 경북 예천 등 전국 주요 재배지에서도 유사한 피해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문금주 의원은 “깨씨무늬병 피해 벼 전량 매입 방안이 포함된 것은 환영하지만,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를 농가가 떠안게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벼 깨씨무늬병과 쪽파 병해를 농업재해로 공식 인정하고, 쪽파의 연중 상시 재해보험 가입이 가능하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금덕 기자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