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사각지대를 잇는 ‘솜뽁살레와 나눔냉장고’ 제주시 노형동주민센터 오제원 주무관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 |
2025년 10월 02일(목) 09:28 |
나눔은 벌써 5년째 이어지고 있다. 이는 지역기업, 자생단체 등의 끊임없는 후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처음에는 작은 살레와 냉동고 한 대로 소박하게 시작했지만, 현재는 살레 한 대, 냉장고와 냉동고가 각각 두 대씩 마련되어 그 모습이 한층 체계적이고 풍성해졌다.
도내 43개 읍면동 중 인구가 제일 많은 노형동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도 적지 않다. 특히 사회적으로 고립된 가구나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이 많아 행정 인력만으로는 이들의 안부를 일일이 살피기가 어려운 현실이다.
이럴 때 ‘솜뽁살레와 나눔냉장고’는 단순한 먹거리 나눔을 넘어, 이웃과 마주하고 안부를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연결고리가 된다. 매달 한 번 식료품을 수령하러 주민센터를 방문하는 그 짧은 순간이, 누군가에게는 따뜻한 위로가 되고, 고독사를 예방하는 작은 안전망이 되고 있다.
특히, 명절처럼 외로움이 더 깊어질 수 있는 시기에는 이 작고 따뜻한 나눔이 더 큰 위로가 될 것이다. 나눔냉장고를 통해 전해지는 손길 하나하나가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큰 힘이 되며, 사회공동체가 서로를 돕고 의지하며 살아가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
이 나눔은 특별한 시기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평소에도 주변 이웃들을 향한 지속적인 관심과 자발적인 참여, 그리고 꾸준한 후원이 더해질 때, 더욱 풍성해지고 그 역할도 더 커질 수 있다.
현재 제주 곳곳의 여러 동에서도 노형동처럼 다양한 형태의 나눔냉장고를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따뜻한 나눔 문화가 제주 지역사회 전반으로 확산하여 이웃 간 정이 살아 숨쉬는 공동체로 이어지길 바라며, 행정에서도 이 소중한 나눔이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해 나갈 것이다.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