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영화제 시즌2 광양, 남도장편경쟁 8편·남도단편경쟁 20편 선정작 발표 치열한 경쟁 뚫고 광양으로! 김금덕 기자 jbnews24@naver.com |
2025년 09월 09일(화) 09:10 |
![]() 남도영화제 시즌2 광양, 남도장편경쟁 8편·남도단편경쟁 20편 선정작 발표 |
남도영화제가 주목하는 최신의 한국영화를 조망할 수 있는 섹션, 남도장편경쟁과 남도단편경쟁은 올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며 화제를 모았다. 지난 5월 13일부터 6월 12일까지 진행된 경쟁부문 공모에서 장편 78편, 단편 885편, 총 963편의 영화가 접수되어 지난 시즌에 비해 무려 51.4%가 증가한 수치를 보인 것. 한국영화의 신진 감독들을 발굴하고 최근의 한국영화 흐름을 읽어내는 장으로 활약할 경쟁 섹션인 만큼 영화인들의 뜨거운 호응과 기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먼저 남도장편경쟁은 한국영화를 담당하고 있는 정지혜 프로그래머가 예심을 맡아 총 8편의 영화를 선정했다.
그중 5편은 새 세대의 등장을 알리는 신인 감독들의 작품이다. 배우 문혜인이 연출의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한 <삼희: The Adventure of 3 Joys>, 십 대 청소년들의 아릿한 성장과 연애담을 짜임새 있게 다룬 <여름의 카메라>, 좌충우돌 코믹 퀴어 드라마 <이반리 장만옥>, 소설가로 등단하고자 거듭 준비하는 여자와 그런 여자를 곁에서 지켜보는 남자의 시간을 그린 <퍼플 스왈로우>, 동시대 청년들의 알 수 없는 불안의 기운을 도시 풍경 속에 담은 <해바라기>가 그것이다.
이와 함께 작품을 거듭하며 고유한 영화 세계를 만들어 가는 감독들의 신작 3편도 리스트에 올랐다. 추운 겨울날을 살아가는 말 없는 이들의 군상극 <겨울날들>, 죽음을 앞두고 영화를 만들려는 이의 고통과 후회, 두려움 등 다양한 감정을 조망하는 <다른 이름으로>, 슬프도록 아름다운 멜로드라마 <미명>이 광양에서 관객들 앞에 소개된다.
정지혜 프로그래머는 “다양한 장르, 형식, 주제로 고유의 영화 언어와 미학을 찾아가는 시도의 영화들”이라고 남도장편경쟁 선정작들을 소개하며 “부디 비교 불가한 이들 영화가 관객과 만나 더 많은 이야기로, 또 다른 가능성으로 이어지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한편, 남도단편경쟁은 독립영화 스튜디오 무브먼트의 진명현 대표, 영화평론가 김은정, 영화감독 박근영이 예심에 참여해 최종 20편의 선정작을 발표했다.
예심 심사위원단은 “올해 출품된 작품들은 최근 몇 년간 한국 독립 단편영화가 주목해 온 여성, 퀴어, 청년 등에 관한 소재는 물론이고 고령화 시대와 노인, 지역 문제와 디아스포라, 장애와 장애인의 삶, 청소년이라는 특별한 시기, 죽음과 애도에 관한 이야기들로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만들어냈다”고 평하면서 “‘한국 독립 단편영화를 대변하는 지금의 표정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심사의 변을 전했다.
[남도영화제 시즌2 광양]의 경쟁 섹션은 영화제 기간 중 관객과 본심 심사위원들에게 공개되며 10월 27일(월) 폐막식에서 최종 심사 결과가 발표된다. 시상 내역 등 자세한 사항은 영화제 공식 웹사이트(www.ndff.kr)와 공식 SNS(www.instagram.com/ndff_official) 등에서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김금덕 기자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