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교육지원청, 하반기 Wee전문상담인력 역량강화 연수 진행 아이들은 망가지지 않았다, 다만 관계가 끊겼을 뿐이다. 김금덕 기자 jbnews24@naver.com |
2025년 09월 05일(금) 15:19 |
![]() 순천교육지원청, 하반기 Wee전문상담인력 역량강화 연수 진행 |
순천교육지원청(교육장 허동균)은 9월 4일(목) 순천 지역 Wee클래스 및 Wee센터 전문상담(교)사 60명을 대상으로 애착과 관계 트라우마를 주제로 한 상담 역량 강화 연수를 개최했다.
이날 강사로는 김은실 남서울대학교 글로벌중독재활상담학과 교수가 초청되었으며, 학생의 부적응 행동을 관계의 시선으로 다시 바라보는 통찰을 공유했다.
김 교수는 반복된 애착의 상처가 학생들의 정서적 반응과 행동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하며, “상처는 아이 안에 있지 않다. 관계와 애착 안에 있다.”라는 관점을 강조했다. 특히 상담 현장에서 놓치기 쉬운 ‘관계 회복의 언어’를 강조하며, 단순한 지도나 통제보다 공감과 연결의 방식이 필요하다고 연수를 통해 전했다.
연수에 참여한 한 상담교사는 “아이의 부적응 행동을 바라보는 눈이 완전히 달라졌다.”라며, “학생을 바꾸려 하기보다 관계의 질을 회복하는 것이 먼저라는 말이 깊이 와닿았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교사는 “상반기 연수에 이어 심화 과정을 통해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나 자신과의 관계를 성찰하게 만든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허동균 순천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오늘날 학교는 단순한 지식 전달의 공간을 넘어, 학생의 내면과 삶을 지지하는 회복의 장이 되어야 한다.”라며, “전문상담(교)사들이야말로 그 중심에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의 성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연수는 단 한 번의 강의로 끝나는 행사가 아니었다. 상반기 연수의 흐름을 잇는 이번 과정은, 관계 중심 상담의 방향성을 더욱 깊이 있게 확장하는 시간이었다. 학교라는 공간에서 학생의 상처를 ‘문제’가 아닌 ‘관계의 단절’과‘애착 트라우마’로 바라보려는 문화적 전환의 시작이었다.
김금덕 기자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