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성가족연구원, 제주도민 삶의 질 인식과 정책 시사점 브리프 발간

「국민 삶의 질」 지표로 보는 제주도민의 삶의 질 인식과 시사점

김금덕 기자 jbnews24@naver.com
2025년 09월 04일(목) 08:14
[정보신문 = 김금덕 기자] 제주여성가족연구원(원장 문순덕)은 통계청 「국민 삶의 질」의 주관적 지표를 중심으로 제주도민의 삶의 질 경험과 성별 격차를 분석한 『제주도민 삶의 질 인식과 정책 시사점』 브리프(연구책임자 고지영 선임연구위원)를 발간했다.

삶의 질은 삶을 가치 있게 만드는 모든 요소를 아우르는 개념으로, 삶의 객관적 조건과 주관적 평가를 통해 측정되며, 개인을 넘어 사회 전체의 지속가능성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이다. 따라서 주민이 체감하는 만족도와 평가는 지역사회의 질을 드러내는 중요한 지표라 할 수 있다.

이번 브리프에서는 제주도민의 삶의 질 현황을 전국 평균과 비교하고 성별 차이를 파악하여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하였으며, 주관적 삶의 질 13개 지표를 중심으로 시도별․성별 비교 분석을 진행하였다.

분석결과, 제주도는 가족관계 만족도, 여가생활 만족도, 일자리․소득 만족도 등에서 전국 평균보다 높았으나 소비생활 만족도와 여가시간 충분도는 낮았다. 소비생활 만족도는 전국 최하위권으로 남성이 특히 낮았고, 여가시간 충분도는 여성에서 낮아 시간 활용의 제약이 드러났다.

‘학교 교육이 생활과 직업에 도움이 되었는지’를 묻는 ‘학교 교육의 효과’ 지표에서 제주지역은 전국 하위권에 머물렀으며 특히 남성의 평가가 낮았다. ‘교육비 부담’은 30세 이상 가구주 대상 항목으로, 제주 평균은 전국에서 가장 낮았으나 여성 가구주의 부담 인식은 67.0%로 높아 성별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

환경 영역에서는 ‘기후변화 불안도’가 제주 56.4%로 전국 평균(53.2%)보다 높았으며, 여성 60.2%, 남성 52.6%로 성별 격차가 전국보다 크게 나타났다. 기후위기에 대한 불안 인식은 일상적 안전 감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해석된다.

이번 분석을 바탕으로 △ 성별 격차 완화와 균형 있는 삶의 질 제고(교육비 경감 지원, 여가․안전 등 취약 영역 개선 등), △ 학교 교육의 생활․직업 연계성 강화(청년층 교육․취업 연계 지원 등), △ 경제활동 역량 기반의 삶의 질 향상(소득․소비생활 만족도 제고, 생활․문화 인프라 확충 등), △ 환경․기후 리스크 대응과 안전 강화(기후변화 불안 완화와 여성 안전 체감 제고 등)가 정책 시사점으로 제시되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지방소멸 위기 시대에 인구 유출을 막고 지속가능한 정주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주민이 체감하는 삶의 질 인식에 주목해 추진되었으며, 시도․성별 격차 분석을 통해 종합적 삶의 질 관점에서 지역 정책 과제를 살펴보는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김금덕 기자 jbnews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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