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우중 혈투 끝 제주 원정서 1-0 승리
김금덕 기자 jbnews24@naver.com
2025년 09월 01일(월) 16:13
광주, 우중 혈투 끝 제주 원정서 1-0 승리
[정보신문 = 김금덕 기자] 광주FC가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8라운드 제주SK FC와의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광주는 김경민이 골문을 지켰고, 조성권과 변준수를 센터백으로 배치했다. 좌우 풀백으론 심상민, 하승운, 중앙 미드필더에는 최경록, 주세종, 공격에는 오후성과 정지훈을 좌우 날개로 헤이스와 신창무를 투톱으로 내세웠다.

경기 초반은 탐색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양 팀 모두 무리하게 전진하기보단 점유율을 늘리며 기회를 엿봤다. 전반 10분이 지나며 제주는 강력한 압박을 통해 광주 특유의 짧은 패스 플레이를 통제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15분 김주하, 남태희가 기습적인 슈팅을 시도했으나 임팩트가 부정확했다. 25분에 접어들며 경기장엔 폭우가 쏟아졌다. 순식간에 엄청난 양의 비가 내리며 경기장 대부분에 웅덩이가 생겼다. 공이 제대로 구르지 않을 정도였고 투박한 터치와 패스들이 반복되며 육탄전 흐름으로 급변했다.

35분 또 다른 변수가 발생했다. 신창무가 드리블 돌파 이후 통증을 호소했고 더 이상 뛸 수 없다는 사인을 보냈다. 결국 신창무 대신 유제호가 투입되며 첫 번째 교체 카드를 소진했다. 43분 제주가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남태희가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하며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비껴갔다.

이정효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정지훈을 빼고 피지컬이 빼어난 박인혁을 투입하며 전방에 무게감을 더했다. 전반전 다소 움츠려 있던 광주는 수비 라인을 적극적으로 끌어 올려 공격적인 대형을 갖췄다. 46분 헤이스, 48분 최경록이 연달아 제주의 골문을 겨냥했다. 52분 최경록이 올린 예리한 크로스를 박인혁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살짝 떴다.

67분 제주 수비진이 내려앉은 틈을 타 유제호가 과감한 슈팅을 시도했으나 수비수에게 맞고 굴절됐다. 이어진 장면에서 광주가 득점과 다름없는 찬스를 만들어 냈다.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오후성이 날린 슈팅을 김동준 골키퍼가 가로막았고 재차 시도한 헤이스의 슈팅마저 쳐내며 균형을 유지했다.

이정효 감독은 72분 승부수를 던졌다. 오후성, 주세종을 빼고 문민서, 프리드욘슨을 투입했다. 비가 많이 내린 그라운드 상황을 고려해 키가 큰 박인혁, 프리드욘슨을 투톱으로 배치해 직선적인 공격을 시도했다. 78분엔 하승운 대신 안영규를 넣어 수비진의 높이까지 보강했다.

몰아치던 광주는 84분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문민서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박인혁이 헤더로 돌려세웠고, 집중력을 유지하고 있던 헤이스가 침투하는 과정에서 박창우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키커로 나선 박인혁이 깔끔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만들어 냈다.

종료에 임박해서 터진 득점에 제주는 사실상 전원 공격으로 나섰다. 광주는 역습을 진행할 수 있는 최소 인원을 남긴 채 수비진을 두껍게 했다. 변준수, 조성권, 안영규는 집중력을 유지하며 제주의 공격진을 효과적으로 막아 세웠다. 결국 광주는 우중 혈투 끝에 박인혁의 천금 같은 선제골을 지켜내며 제주를 꺾고 승점 3점을 획득했다.
김금덕 기자 jbnews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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