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미술관 서울분관, 조병철 개인전《대지-호우지시절》 개최
김금덕 기자 jbnews24@naver.com
2025년 08월 12일(화) 16:59
전북도립미술관 서울분관, 조병철 개인전《대지-호우지시절》 개최
[정보신문 = 김금덕 기자] 서양화가 조병철의 개인전《대지-호우지시절》이 2025년 8월 14일(목)부터 8월 24일(일)까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전북도립미술관 서울분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줄곧 지역에 천착해 온 조병철(1963~ ) 작가의 고향 김제를 중심으로 한 풍경과 대지(大地)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자연환경을 담아낸 신작을 선보인다.

김제에서 태어난 조병철 작가는 광활에게 펼쳐진 고향의 평야 지역을 오랫동안 관찰하고 기록해 왔다. 이번 전시의 주제인 ‘대지’는 작가에게 언제나 자신의 근본을 돌아보게 만드는 요소다. 조상과 혈육의 고향이자 지역민의 삶의 터전이며, 언젠가‘다시 묻힐 곳’으로 시간이 갈수록 그려야 할 필요성을 더욱 분명하게 느낀다고 전한다.

기상이변과 자연재해, 환경오염과 생태파괴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최근 고향 일대의 변화하는 환경과 생태 변화에 목도하면서, 그 변화 속 ‘지금 여기’의 삶을 차분하고 구체적인 시선으로 이번 전시에 담아내고자 했다.

전시 제목인 “호우지시절(好雨知時節)”은 중국 당나라 때 시인 두보(杜甫, 712~770)의 〈춘야희우(春夜喜雨)〉에서 따온 구절로‘좋은 비는 때를 알고 내린다’는 의미이다. 꼭 필요한 시기에 맞춰 내리는 비가 좋은 비인 것처럼 작가는 이번 전시를 예순을 넘어선 나이에 다시 한번 심기일전 하는 계기로 삼고 있다.

대학 졸업 후 곧바로 전주에 정착한 조병철 작가는 고향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대지의 작가’를 목표로 끊임없이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모색해 왔다. 작업 초기엔 유화로 사실적 풍경화와 산수화의 점경을 표현했으며, 이후 닥종이에 유화 작업을 시도하거나 유화로 대형 병풍과 가리개를 제작하기도 했다.

또한, 한국화와 동양화 대한 연구를 토대로 독자적인 산수화 양식을 탐구했으며, 2023년부터 다시 본격적인 유화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작가는 현재 서있는 장소에서 시대의 화법을 정리하고, 독자적 양식을 확립하기 위한 여정을 평생에 걸쳐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조병철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하고, 1992년 전주 얼화랑에서 첫 개인전을 연 이후 《여정》(2023), 《대지에서》(2022)를 비롯하여 국내외에서 총 10회의 개인전을 개최했다. 《2023 한·중작가전: ART-滴水穿石(적수천석)》(2023), 《집으로 가는 길》(2022), 《더불어 평화》(2017) 등 120여 회의 단체전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행보를 보여왔다. 또한 2012년 전라북도 해외전시 지원사업, 2006년 우진문화재단 미술가 창작지원사업, 2003년 제3회 하정웅 청년미술제 등에 선정 및 초청된 바 있다.

전시기간 중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한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전시 관람료는 무료.
김금덕 기자 jbnews24@naver.com
이 기사는 정보신문 홈페이지(jungbonews.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jungbonews.co.kr/article.php?aid=8181829664
프린트 시간 : 2025년 08월 12일 21:5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