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 민원 응대의 첫걸음 서귀포시 표선면 주무관 황은경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 |
2025년 08월 12일(화) 13:34 |
![]() 서귀포시 표선면 주무관 황은경 |
민원 업무는 민원인들 저마다 가지고 있는 다양한 사정과 복잡한 감정들을 직접 대면하면서, 때때로 불합리한 요구나 불만들을 감내하며 내 감정은 뒤로 한 채 담당 업무를 처리하곤 한다. 조그마한 실수에도 날이 선 지적을 당하고 많은 국가정책과 지방 사업에 대한 한계점 등을 창구 공무원에게 쏟아내는 일도 적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친절'해야 하는 이유는 오직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공직자이면서, 민원 담당자는 가장 일선에서 국민을 위해 업무를 수행하는 공무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순히 이런 책임감만으로는 저절로 '친절'이란 태도와 행동이 나오기 힘들었다.
무인 민원 발급 업무를 담당할 때 일이었다. 주민센터를 방문하는 민원인분들 중 무인 민원 발급기 사용을 어려워 하시는 분들이 가끔 계신다. 어르신들이 대부분인데, 그분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사용법을 알려 드리려고 노력한다. 나는 그저 내가 해야 될 일을 최선을 다해 처리한 것 뿐인데, 그럴 때마다 그분들은 연신 고맙다고 하며 오히려 나를 격려해주곤 했다. 그리고 그 때마다 민원 업무를 하는데 많은 보람을 느끼며 앞으로도 더욱 '친절'하게 민원을 봐야 되겠다고 다짐했다.
'친절'이 공무원의 사명과 책임과 같은 거창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민원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첫인사, 어려운 용어를 쉽게 설명해주는 배려, 무엇을 원하는지 귀를 기울이는 행동 등 자신이 위치한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도움을 주는 것이 '친절'이라고 깨달았다.
'친절'은 민원 응대의 첫 걸음이자 행정의 첫 걸음이다. 거창한 '친절'이 아닌 상대방에게 최선을 다하는 태도와 행동의 '친절'이 쌓일 수록 국민들은 공직자를 더욱 신뢰하고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가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고 초심을 잃지 않는 공무원이 되기 위해 계속 노력해 나아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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