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삼례책마을, ‘책의 얼굴 – 한국 북디자인 100년’ 전시회 개최 한 세기 책 디자인 변천사 선보인다 윤동주, 이태준, 김기림 이색 고서 130여 점 전시 김금덕 기자 jbnews24@naver.com |
2025년 08월 12일(화) 11:58 |
책의 외형을 꾸미고 제본하는 ‘장정’은 오늘날의 북디자인(book design) 개념에 해당하며, 시대의 감성과 기술, 예술이 응축된 문화적 표현으로 평가된다.
이번 전시는 조선 후기 ‘책가의’ 개념에서 출발해, 근대 출판의 전환점이 된 1884년 <충효경집주합벽>을 기점으로 100년에 걸친 한국 북디자인의 흐름을 실물 자료로 조망한다.
특히, 박대헌 관장의 저서 <한국 북디자인 100년>(21세기북스, 2013)에 수록된 자료를 중심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이상이 장정한 김기림 시집 <기상도>(1936), 김용준이 디자인한 이태준 <달밤>(1939), 김환기가 장정한 윤동주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1955) 등 1920~1970년대 문학서, 시집, 교양서 등 130여 종의 북디자인 도서를 선보일 예정이다.
디지털 활자가 주를 이루는 시대에, 이번 전시는 책이라는 사물에 깃든 감성과 미감을 되새기며, 시대의 문화·예술·기술이 담긴 ‘책의 얼굴’을 직접 마주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삼례책마을은 다양하고 질 좋은 고서를 통해 품격있는 기획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매력적인 콘텐츠 운영을 통해 삼례가 책과 문화의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례책마을 책박물관에서는 「도석화와 서왕모」 특별 기획전도 함께 열리고 있다. 18~19세기 대형 도석화 작품 32점을 통해 ‘19세기 중국 민속 신앙의 미학’을 감상할 수 있다.
김금덕 기자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