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고려인마을 청소년, ‘다다캠프’서 땀과 웃음으로 성장 금융교육·토크 콘서트·축구교실 등 3박 4일 다채로운 활동 김금덕 기자 jbnews24@naver.com |
2025년 08월 11일(월) 08:32 |
![]() 광주고려인마을 청소년들이 JB금융그룹 전북은행이 마련한 2025 多채로운 多문화캠프에 참가했다/사진=고려인마을 제공 |
출발 전부터 고려인마을 청소년들의 얼굴에는 기대감이 가득했다. “이번엔 어떤 경험을 할까?” 서로 어깨를 두드리며 나누는 속삭임 속에는, 새로운 만남과 배움에 대한 설렘이 묻어났다. 낯선 환경 속이었지만, 그곳에서 곧 친구가 되고, 한 뼘 더 성장할 시간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번 캠프는 JB금융그룹의 다문화 분야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고려인마을 청소년을 비롯한 전북·광주·전남 다문화가정 청소년 80명이 함께했다.
지난 5일부터 3박 4일간 진행된 이번행사는 금융경제교육, 진로탐색, 유튜버 ‘에드머’의 진솔한 강연, 과학공학 스타트업 긱블 박찬후 대표와의 토크 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어려웠던 금융과 경제는 흥미로운 이야기와 게임을 통해 한층 친근하게 다가왔다.
무더운 여름날 진행된 전북현대모터스 FC의 유소년 축구교실 ‘그린스쿨’에서는 땀방울이 금세 웃음으로 바뀌었다. 서로 패스를 주고받으며 협동심과 자신감을 배우고, 승패를 넘어 함께 뛰는 즐거움을 온몸으로 느꼈다.
캠프에 참가한 고려인마을 청소년들은 “새로운 친구들과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제 꿈의 방향이 조금 더 선명해졌다. 세상이 이렇게 넓고, 배울 것이 많다는 걸 알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이 캠프가 아이들에게 단순한 여름방학 추억이 아니라, 앞으로의 길을 밝혀줄 작은 등불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연계해 청소년들이 세상과 소통하며 자신감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 고려인마을은 독립유공자 후손 고려인동포 7천명이 조상의 땅으로 돌아와 형성한 국내 유일의 자치 마을 공동체다.
마을 지도자들은 지역아동센터, 청소년문화센터, 새날학교, 어린이합창단, 청소년오케스트라 ‘아리랑’, 방송국 등 40여 개의 다양한 기관을 자체적을 설립 운영하며, 마을 자녀들의 미래를 밝히는 데 힘쓰고 있다.
김금덕 기자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