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양돈장 전기 안전점검 정례화 실시 화재 84% 겨울·이른봄 집중...전기안전공사·양돈농협 등 유관기관 협력 체계 구축 김금덕 기자 jbnews24@naver.com |
2025년 08월 04일(월) 21:14 |
![]() 제주특별자치도 |
제주도가 집계한 최근 5년간(2020~2025년 5월) 양돈장 화재 발생 통계에 따르면, 총 25건의 화재가 발생해 연평균 4~5건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총 6건 중 4건이 2월에 집중됐다.
화재 원인을 분석한 결과, 전체 25건 중 18건(72%)이 전기적 요인으로 발생했으며, 계절별로는 겨울철 11건(44%), 봄철 10건(40%)으로 전체 화재의 84%가 겨울철과 이른 봄철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는 양돈장 화재가 집중적으로 발생했던 지난해 2월, 종합적인 화재예방 대응대책을 수립했으며, 같은 해 하반기부터는 전기안전공사와 제주양돈농협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해 양돈장 전기안전점검을 정례화했다.
그 결과, 올해는 5월까지 소규모 화재 1건만 발생하며 전년 대비 뚜렷한 감소세를 나타냈다.
제주도는 올해도 화재예방 대응대책을 지속 추진해 취약 및 노후 양돈장 77개소를 대상으로 전기안전 정밀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 2월부터 전기안전공사, 양돈농협 등 관련기관과 업무협의를 진행하고 전기안전점검 수요조사를 실시했으며, 5월부터 7월까지 상반기 집중 점검을 통해 30개소에 대한 정밀점검을 완료했다. 나머지 47개소에 대해서는 화재 발생 위험이 높은 겨울철 이전인 8월부터 11월까지 점검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점검에서는 절연저항 및 열화상 온도 측정, 전기배선 상태, 누전차단기 작동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하고 있으며, 점검 결과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신속히 시정될 수 있도록 지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제주도는 전기안전 정밀점검과 함께 지난 6월 24일 소방안전본부와 협조해 양돈장 종사자 대상 화재예방 교육을 실시했다. 아울러 노후 전기시설 교체, 화재안전지킴이 등 화재예방 시설 지원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김형은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앞으로도 체계적인 점검과 교육을 강화해 양돈장 화재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양돈장 화재는 대형 화재로 확산돼 막대한 재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농가 스스로 재해예방 인식을 높이고 자체 점검을 강화해 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금덕 기자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