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가지 물가' 없는 건강한 관광문화 만들기 서귀포시 표선면 부면장 오시열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 |
2025년 07월 08일(화) 10:12 |
![]() 서귀포시 표선면 부면장 오시열 |
관광객이 몰리는 지역일수록 가격이 평소보다 터무니없이 뛰는 현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생수 한 병, 커피 한 잔, 식사 한 끼 가격이 평소의 두 배, 세 배가 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일부 상인들의 이러한 행태는 순간적인 이익을 챙길 수 있을지 몰라도 결국 지역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관광 이미지를 갉아먹는 독이 된다.
더 큰 문제는 바가지 물가가 관광객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이다. 불투명한 가격과 바가지 논란은 지역 전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주고, 결국 다시 찾지 않는 관광지로 낙인찍히게 된다. 이는 단순히 한 철 장사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경제 전반을 위협하는 심각한 악순환이다.
이제는 바가지 물가를 근절하기 위한 실질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상인들의 자정 노력은 물론이고,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지도·점검과 합리적인 가격 안내, 소비자 신고창구 운영 등 시스템적인 대응이 뒷받침돼야 한다. 또한, 가격표시제 정착과 관광지 내 공정가격 캠페인 확산도 효과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
관광은 단순한 소비가 아니다. 낯선 곳을 경험하고, 지역의 문화를 느끼며, 새로운 추억을 쌓는 과정이다. 관광객이 웃을 수 있어야 지역도 웃는다. 단기적인 이익에 눈이 멀어 지역의 미래를 잃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지속가능한 관광 발전을 위해서는 모두가 함께 건강한 관광문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 바가지 물가 없는 관광지, 신뢰와 정직이 살아 숨 쉬는 지역을 만드는 것, 그것이 결국 관광객도, 지역도, 상인도 모두가 웃을 수 있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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