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성지송학중학교, 녹색 숨결 불어 넣는 ‘탄소중립교육’ 지속 가능한 미래를 그리다.

삶의 터전에서 피어난 환경 감수성, 교실을 넘어 가정으로 확장되는 희망의 씨앗.

김금덕 기자 jbnews24@naver.com
2025년 07월 04일(금) 13:51
영광 성지송학중학교, 녹색 숨결 불어 넣는 ‘탄소중립교육’ 지속 가능한 미래를 그리다.
[정보신문 = 김금덕 기자] 영광의 성지송학중학교(교장 하승균)가 2025년 1학기 동안 학교생활 전반에 ‘탄소중립’을 녹여낸 다채로운 교육활동을 펼치며 살아있는 생태 교육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2023년부터 탄소중립 선도학교로 지정된 이래,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꾸준한 노력이 교실을 넘어 가정으로 확장되고 있다.

성지송학중의 탄소중립 교육은 교과서 지식에 머무르지 않는다. 국어 시간에는 ‘탄소중립’을 주제로 시를 창작하고, AI 프로그램을 활용해 직접 노래로 만들어보는 융합 수업이 진행된다.
도덕 시간에는 열띤 토론이, 다른 교과 시간에는 관련 도서를 읽고 생각을 나누는 활동이 이어지며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탄소중립의 중요성을 내면화한다. 지난 학부모 공개수업일에는 모든 교과에서 이뤄지는 탄소중립 수업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학생 주도 동아리와 프로젝트 학습은 실천 중심 교육의 핵심이다. ‘탄소중립 실천 동아리’ 학생들은 학교 텃밭에서 상추, 토마토, 바질을 직접 키워 수확의 기쁨을 맛보고, 교실에는 미니 스마트팜을 운영하며 생명의 소중함을 배운다. 주기적으로 ‘줍깅(걸으며 쓰레기를 줍는 활동)’에 나서고, 친환경 도마를 직접 만들며 녹색 생활 기술을 익힌다.

‘신박한 프로젝트’ 시간에는 학생들이 팀을 이뤄 태양열 충전기, 자전거 발전기 등 친환경 에너지를 주제로 깊이 있는 탐구와 실험을 진행한다. 특히, 기후 위기의 원인으로 꼽히는 육식 문제를 학습하고 ‘비건 실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모습은 생각의 변화를 행동으로 이끌어내는 교육의 좋은 본보기다.

이러한 노력은 학교의 일상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매주 월요일 아침, 교장 선생님의 인문학 강의를 통해 전교생이 탄소중립의 의미를 되새긴다.

매월 2회, 지정된 ‘저탄소 식단의 날’에는 채식 위주의 급식을 먹으며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실천에 동참한다. 1학기마다 떠나는 지리산 둘레길 걷기와 종주 활동 중에는 환경 정화 활동을 펼치며 자연과 더불어 사는 지혜를 몸으로 배운다.

특히, 주목할 점은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 교직원까지 교육공동체 전체가 참여하는 프로젝트다. 가정과 학교에서 실천한 탄소중립 활동을 사진으로 공유하는 전시회, 페트병 뚜껑을 모아 재활용의 가치를 되새기는 캠페인, 다회용 컵 사용 동참 등은 ‘함께’라는 가치를 통해 더 큰 시너지를 내고 있다.

1학년 서현승학생은 "자전거 페달을 밟아 전기를 만들어 전구에 불을 밝히는 실험을 성공했을 때 정말 신기했다. 탄소중립이 어렵고 먼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작은 노력과 아이디어로 충분히 실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성지송학중학교 하승균 교장은 "기후 위기 시대에 탄소중립 실천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우리 학생들이 일상 속 작은 실천으로 세상을 바꾸는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교육공동체 모두와 함께 고민하고 꾸준히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배움을 넘어 삶의 방식으로 탄소중립을 체화하고 있는 성지송학중학교의 의미 있는 발걸음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여는 희망의 씨앗이 되고 있다.
김금덕 기자 jbnews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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