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연국 의원, “전북지역 싱크홀 사고, 형식적 대응에서 벗어나 실행 중심의 지하 안전관리체계로 전환해야” 2022년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싱크홀 사고 발생, 최근 7년간 총 77건에 달해 김금덕 기자 jbnews24@naver.com |
2025년 06월 27일(금) 16:50 |
![]()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장연국 의원(비례) |
최근 수도권 등지에서 연이어 발생한 싱크홀 사고로 인명과 재산 피해가 잇따르면서 지하 안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북자치도 역시 예외가 아니다. 2022년 한 해 동안 전북자치도에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싱크홀 사고 발생했으며, 최근 7년간 총 77건에 달해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점이 확인되고 있다.
현행 ‘지하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전북자치도는 지하안전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나, 계획은 해마다 비슷한 내용이 반복되며 실효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 말 새롭게 수립한 제2차 국가지하안전관리 기본계획과는 달리, 전북자치도가 올해 수립한 계획은 비전과 목표, 전략 모두 전년도와 동일하며, 내용 또한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안전 관련 조직의 운영도 형식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다. 지하안전위원회는 최근 3년 동안 매년 단 한 차례씩 서면으로 심의만 진행했으며, 2023년 구축한 지하시설물 안전관리 협력체계도 지금까지 한 차례의 간담회만 열린 것이 전부였다.
또한, 지하안전법에 따라 도지사에게는 지하시설물 및 주변 지반에 대한 현장 조사 권한이 부여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북자치도는 최근 5년간 현장 조사를 전혀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도내 지하시설물은 총 41,198km 달하며, 이 중 21년 이상 노후된 시설물은 45.0%를 차지하고 있다. 전북자치도에서는 내년까지 2,031km에 지반탐사를 계획하고 있지만, 전체 시설물 규모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장연국 의원은 “노후 지하시설물에 대해 GPR(지표투과레이더), AI 등 첨단 탐사 장비를 활용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지하시설물 안전관리 체계를 재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도민이 지하 안전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지하안전지도를 제작하고, 주요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지하의 안전은 곧 지상의 안전”이라며, “전북자치도는 보여주기식 계획과 형식적인 대처에서 벗어나 실행 중심의 안전관리 체계로 과감히 전환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철저한 사전 대비와 관리만이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금덕 기자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