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농업 현장, 안전이 최고의 수확입니다

서귀포시 동홍동 주무관 김형빈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
2025년 06월 25일(수) 10:26
서귀포시 동홍동 주무관 김형빈
[정보신문] 여름철 무더위가 극심해지면서 농촌 현장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밭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농업인들은 누구보다도 폭염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일이 많아 쉴 틈 없는 계절일수록, 무엇보다 본인의 건강과 안전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폭염은 단순한 불쾌감을 넘어 신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2024년 여름, 농업분야에서 온열질환자는 667명으로 집계되었고, 이 가운데 11명이 사망하는 등 농업인 비율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약 18%, 사망자의 약 3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3년(503명) 대비 온열질환자 수가 약 33% 증가한 수치로, 극심한 폭염이 농촌 현장에 큰 영향을 주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온열질환 발생은 논·밭 등 실외 작업장에서 집중되었고, 특히 고령 농업인 비율이 높아 여름철 추가적인 주의가 필요합니다.

건강을 지키기 위한 첫걸음은 일하는 시간을 조절하는 데 있습니다. 가장 더운 무더위 시간대(14~17시)엔 가급적 야외작업을 피하고, 작업이 불가피하다면 1시간마다 그늘에서 짧은 휴식을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물은 갈증이 생기기 전에 규칙적으로 마시고, 땀을 많이 흘릴 경우 전해질 음료를 곁들이는 것도 추천합니다.

폭염 속 작업 중에는 몸의 변화에 더욱 예민하게 반응해야 합니다. 어지럽거나 식은땀이 나고, 근육경련이나 두통이 있을 땐 즉시 일손을 멈추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하여 충분히 쉬는 것이 안전합니다. 동료들과 서로의 상태를 살피며, 위급 상황에는 즉시 전문 의료기관이나 119에 연락해야 합니다.

행정에서도 농업인을 위한 쉼터 마련, 폭염 정보 제공, 현장 순회 점검 등 안전 지원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농사일이 아무리 바빠도 안전보다 우선일 수 없습니다. 올여름도 건강을 지키는 지혜로운 실천으로, 모두가 무사히 가을의 결실을 맞이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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