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립미술관, 작고작가전 강태석: 열정의 보헤미안 개최 6월 24일~10월 19일 기획전시실 2… 강태석의 치열했던 예술혼 조명 김금덕 기자 jbnews24@naver.com |
2025년 06월 18일(수) 18:55 |
![]() 제주도립미술관, 작고작가전 강태석: 열정의 보헤미안 개최 |
지난 제주 작고작가전인 《김인지》(2021. 2. 9. ~ 6. 6.)에 이어 올해 마련된 《강태석: 열정의 보헤미안》은 강태석(1938~1976)의 생애와 예술세계를 조망하는 전시다.
강태석은 1960년대 제주미술계에서 주목할만한 화가로서 구상과 추상을 넘나들며 자기만의 조형세계의 구축해나갔다.
제주 시절에는 현대미술의 다양한 사조들을 수용하고 실험해나가면서 당시 구상 회화가 대세였던 제주 화단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특히, 화실 ‘아뜨리에 1964’를 열어 제주 최초의 학생 미술 동인인 ‘귤’을 비롯한 여러 미술학도에게 영향을 끼치면서 1960년대 제주 학생 미술 전개에 있어 주역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는 196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강태석의 시기별 작품들을 중심으로 미공개작품 3점을 포함한 회화작품 89점을 선보인다.
또한, 이번 전시에서는 스승인 홍종명(1922~2004)의 제주 시절 작품과 함께 강태석의 제자인 김영철(1948~2015), 김종석(1950~2017), 고영석(1951~), 박유승(1947~2016)의 1980년대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제1섹션 ‘나의 심상(心象)’에서는 강태석이 화가로 입문하게 되는 계기가 된 홍종명의 제주 피난 시기를 조명하는 한편 한라산 등 제주의 독특한 인상을 통해 제주적인 미학을 모색했던 <상(像)> 시리즈를 감상할 수 있다.
제2섹션 ‘타오르는 들불’은 <대화(對話)> 시리즈 등 강태석의 다채로운 실험작을 소개함으로써 초현실주의, 표현주의 등 20세기 현대미술의 다양한 사조들을 폭넓게 수용하고 실험했던 강태석의 개방적인 면모를 조명한다.
제3섹션 ‘옛 이야기’는 문자도, 동굴 벽화 및 암각화 등에 기반한 <야화(野話)>, <전설(傳說)> 시리즈 등을 통해 강태석의 작품 속에서 발견되는 원시적 조형성을 발견할 수 있다.
제4섹션 ‘아뜨리에, 1964년’에서는 1960년대 제주 학생 미술의 산실이었던 강태석의 개인 미술 연구소 ‘아뜨리에 1964’를 재현함으로써 교육자로서의 면모를 조명한다.
제5섹션 ‘생(生)의 노래’에서는 삶의 말년에 시도했던 동화적이고 환상적인 작품과 함께 성화(聖畫) 시리즈를 소개함으로써 방랑의 고달팠던 삶을 예술로 극복해보려는 그의 생(生)의 의지를 살펴볼 수 있다.
마지막 섹션인 ‘되살아나는 예술혼’에서는 연표, 스케치 작업, 유작전 관련 아카이브 자료 등을 통해 예술에 대한 강태석의 고뇌와 집념을 느껴볼 수 있다.
이종후 관장은 “이번 전시에서 조명하게 될 강태석은 같은 시기에 특별전으로 진행할 예정인 마르크 샤갈(1887~1985)의 화풍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향후에도 제주작가마씀과 제주작고작가전을 통해 지역미술사의 맥락을 재구축해 공립미술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제주도립미술관 누리집(www.jeju.go.kr/jmoa)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같은 전시 기간 기획전시실 1에서는 《마르크 샤갈: 20세기 그래픽아트의 거장, 환상과 색채를 노래하다》를 선보일 예정으로, 샤갈의 원화작품 350여점을 공개할 예정이다.
김금덕 기자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