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뒤편의 환경 지킴이, 오수처리시설 이야기

서귀포시 상하수도과 주무관 현수빈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
2025년 06월 18일(수) 10:06
서귀포시 상하수도과 주무관 현수빈
[정보신문] 세수, 화장실 사용, 설거지 등 일상 속 모든 물 사용은 오수를 만들어낸다. 하지만 이렇게 배출된 물이 어디로 흘러가고, 어떻게 처리되는지에 대해서는 무심한 경우가 많다.

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조용히 환경을 지키고 있는 존재가 바로 오수처리시설이다.

오수처리시설은 가정이나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오수를 정화하여 토양에 안전하게 침투시키는 역할을 하며, 이는 지하수 오염 방지와 환경 보전에 핵심적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많은 사람들이 이 시설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노후 시설의 개선이 지연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제는 오수처리시설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할 필요가 있다.

오수처리시설은 공공오수관이 연결되지 않는 지역의 건축물에 설치되는 소규모 생활하수 처리시설로, 주요 공정은 전처리조, 생물반응조, 침전조, 방류조로 구성된다. 이 중 생물반응조가 핵심이며, 해당 조에 공기를 불어넣어 미생물의 활동을 촉진시키고 이를 통해 오염물질을 분해하고 제거한다.

여기서 공기를 불어넣는 송풍기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반응조의 뚜껑을 열었을 때 기포가 뽀글뽀글 올라오는지 확인하는 것이 점검의 기본이며, 송풍기에서 기계 작동음이 들리더라도 실제 공기압이 부족하다면 정화 기능이 저하될 수 있으므로 주기적인 점검과 수리가 필요하다.

또한, ‘락스’와 같은 강한 세제는 정화에 필수적인 미생물을 죽여 정화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 따라서 가능한 한 적게 사용하고, 생분해성 친환경 세제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리는 깨끗한 물을 사용하는 데에는 큰 관심을 가지지만, 그 물이 사용 후 어떻게 자연으로 돌아가는지에 대해서는 너무 무관심했던 건 아닐까? 앞으로는 이 중요한 시설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과 올바른 이해가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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