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 제28회 제주대 BK21·RLRC·RINEI 공동 세미나 개최 ‘촉각에서 배운 스마트 센서, 에너지 융합 기술의 미래를 열다’ 김금덕 기자 jbnews24@naver.com |
2025년 04월 18일(금) 18:25 |
![]() 제주대학교, 제28회 제주대 BK21·RLRC·RINEI 공동 세미나 개최 |
이번 세미나는 제주대 교수와 대학원생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려대학교 기계공학과 한창수 교수를 초청해 ‘인간 촉각을 모방한 스마트 센서 기술’을 주제로 진행됐다.
한 교수는 발표에서 “자연은 최고의 공학 교과서”라고 강조하며, 생물의 생리적 구조와 기능에서 영감을 얻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바이오미메틱스(Biomimetics)’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바이오미메틱스는 자연 속 생물체의 구조, 기능, 원리를 모방해 공학적으로 구현하려는 융합 기술이다. 상어 피부를 모방한 수영복, 거미줄에서 착안한 신소재, 딱정벌레 날개 구조를 본뜬 드론 설계 등이 대표적으로, 생물의 정교하고 효율적인 시스템을 인간 기술에 접목시켜 에너지 효율성, 지속가능성, 고감도 감지 기능 등에서 혁신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바이오미메틱스 개념을 인간 촉각 시스템에 적용한 사례가 소개됐다. 인간 손에는 수천 개의 말단 신경이 분포돼 있으며, 압력, 진동, 온도 등 다양한 자극을 정밀하게 감지한다. 이를 모사한 기술로 한 교수는 유연하고 자가 치유 가능한 센서, 저전력으로 동작하는 신경 모사 회로, 생분해성 전자 피부(e-skin) 등을 소개했다. 이 기술들은 웨어러블 디바이스, 로봇, 헬스케어 장비, 스마트 에너지 시스템 등에 활용될 수 있다.
이번 세미나의 핵심은 스마트 센서 기술이 에너지 효율성과 연결될 수 있는 방법을 조명한 데 있다. 예를 들어, 사람이 느끼는 수준의 정밀한 감각을 가진 센서를 통해 필요한 곳에만 에너지를 전달하거나 제어하는 지능형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 이는 에너지 낭비를 줄이고, 특히 헬스케어, 웨어러블, 로봇 공학, 스마트팩토리 등 다양한 에너지 기반 산업에 응용될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한 교수는 이러한 기술이 단순한 생체모방을 넘어, 스마트 센서 기반의 에너지 절감 시스템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정밀한 감각 기능을 통해 필요한 곳에만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공급하고 제어하는 지능형 시스템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헬스케어, 로봇 공학, 스마트팩토리 등 다양한 에너지 기반 산업에서의 응용이 기대되며, 이는 에너지신산업을 이끄는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발표를 마무리하며 한 교수는 “사람의 감각을 기술로 구현하는 것이야말로 인류와 기술이 공존하는 방법”이라며, 지속가능한 에너지 미래를 여는 열쇠가 자연 모방 기술에 있다고 강조했다.
세미나를 주최한 제주대학교 기계시스템공학과 김상재 교수는 “AI 기술과 센서 기술이 융합된 스마트 시스템은 에너지신산업을 선도할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며, “이번 세미나가 대학원생들에게 융합 기술에 대한 통찰을 제공하고, 관련 연구와 산학협력의 촉매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발표는 기계공학뿐 아니라 에너지, 바이오, 로봇 분야 간 융합 가능성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으며, 실제 산업 현장 적용을 위한 다양한 협력 논의로 이어질 전망이다.
김금덕 기자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