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홈에서 제주 상대 1-0 승리 김금덕 기자 jbnews24@naver.com |
2025년 04월 08일(화) 14:14 |
![]() 광주FC, 홈에서 제주 상대 1-0 승리 |
광주는 김경민이 골문을 지켰고 브루노, 안영규를 센터백으로 배치했다. 좌우 풀백으론 김진호와 조성권, 중앙 미드필더에는 이강현, 박태준을 기용했다. 공격에는 오후성과 아사니를 좌우 날개로, 문민서와 헤이스를 투톱으로 내세웠다.
광주는 초반부터 적극적인 압박을 통해 의욕적으로 임했다. 수비 라인을 상당 부분 끌어올려 경기 분위기를 주도했다. 이강현, 박태준이 버티는 중원 라인은 김건웅, 남태희, 이창민으로 연결되는 제주의 미드필더진과의 경합에서 우위를 점했다.
전반 18분 헤이스가 번뜩였다. 왼쪽 측면에서 개인 능력으로 상대 수비수와의 일대일 대결을 이겨낸 후 문전 앞으로 예리한 패스를 보냈으나 뛰어들던 동료들에게 닿진 않았다. 25분 제주가 광주의 오른쪽을 공략했다. 오버래핑을 시도한 김륜성이 쇄도하던 남태희에게 컷백을 내줬으나 김경민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공격 기회에서 에반드로는 안영규의 실수를 가로채 순간적으로 김경민 골키퍼와 맞섰으나 슈팅은 제대로 임팩트 되지 않으며 빗나갔다.
30분 광주의 위협적인 세트피스가 나왔다. 박태준이 왼쪽 측면에서 강하게 붙인 프리킥을 안영규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힘이 실리지 않았다. 38분 광주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오후성이 직선적으로 침투하는 헤이스를 보고 센스있는 패스를 건넸다. 헤이스가 스피드를 살려 김동준 골키퍼를 제치고자 했으나 발끝에 공이 걸렸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광주는 더욱 거세게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교체 투입된 변준수, 최경록은 가벼운 몸놀림을 통해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특히 변준수 투입 효과는 직후부터 나타났다. 51분 과감한 공격 가담 후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김동준 골키퍼가 깜짝 놀랄 만큼 강한 슈팅이었다. 이후 계속된 코너킥 찬스에서 변준수는 상대 수비를 이겨낸 후 헤더를 통해 제주 골문을 위협했다.
광주는 내내 주도하고도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자, 70분 오후성을 빼고 하성운을 투입, 73분엔 조성권을 불러들이고 김한길을 넣으며 승부수를 던졌다. 김학범 감독은 유인수, 김건웅을 데닐손, 오재혁으로 바꿔주며 대응했다. 광주는 81분 마지막 교체 카드로 체력이 떨어진 이강현을 대신해 강희수를 투입하며 총공세를 펼쳤다.
전반 초반부터 이어져 온 전방위적 압박을 이어가기 위한 과감한 결단이었다. 경기 막판까지 팀 단위 에너지 레벨을 유지한 광주의 노력은 경기 막판 빛을 봤다. 0-0 무승부가 유력해 보이던 89분 광주는 수비 라인에서 전방에 헤이스를 향해 깊숙한 롱패스를 시도했다. 제주 수비수 송주훈이 먼저 공에 도달할 것으로 보이던 상황이었으나 헤이스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달렸고 경합에서 이겨낸 후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추격 의지를 상실한 제주는 동점골을 노렸으나 김경민 골키퍼가 버티는 광주 최후방을 공략하는 데 실패했다. 광주는 3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한 헤이스의 물오른 활약에 힘입어 홈 팬들 앞에서 기분 좋은 승점 3점을 획득했다.
김금덕 기자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