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 깨끗한 거리에서 시작하는 봄

제주시 화북동주민센터 오다연 주무관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
2025년 03월 14일(금) 09:53
제주시 화북동주민센터 오다연 주무관
[정보신문] 따뜻한 햇살 아래 새 학기를 맞이하는 학생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설렘 가득한 얼굴로 등굣길을 나서는 아이들을 보면 봄이 성큼 다가왔음을 실감한다. 하지만 이 아름다운 풍경을 흐트러뜨리는 것이 있다. 바로 학교 주변 곳곳에 나붙은 불법광고물이다.

전봇대와 가로등을 뒤덮은 학원 전단, 신호등에 덕지덕지 붙은 대출 광고, 바람에 흩날려 거리를 어지럽히는 현수막까지. 불법광고물은 단순한 미관 훼손을 넘어 학생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특히, 불법 대출이나 유흥업소 전단지가 학생들의 눈에 쉽게 띄는 현실은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문제다.

새 학기는 새 출발의 시기다. 이 시점에 맞춰 각 지자체에서도 ‘개학기 불법광고물 정비’에 나서고 있다. 학교 주변을 집중 단속하고, 재부착 방지를 위한 특수 도료 도포, 주민 신고 포상제 운영 등 다양한 방법으로 깨끗한 거리 만들기에 힘쓰고 있다. 하지만 행정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역사회 모두의 관심과 참여다.

거리는 우리 모두의 얼굴이다. 학생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학부모와 주민들은 적극적으로 신고하고, 광고주들은 책임 있는 광고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봄은 정리의 계절이자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시간이다. 학생들이 깨끗하고 안전한 거리에서 희망찬 새 학기를 시작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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